친낙계, 이낙연 귀국 맞춰 '개딸' 비판 목소리 높여
친낙계, 이낙연 귀국 맞춰 '개딸' 비판 목소리 높여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6.2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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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개딸, 진정성 알겠지만 이재명 죽이는 길"
신경민 "이낙연 악마화, '개딸' 중심으로 이뤄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친 뒤 지난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친 뒤 지난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 '친이낙연(친낙)계' 인사들이 26일 이낙연 전 대표의 귀국에 맞춰 당내 강성 지지 그룹인 '개딸'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윤영찬 의원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애정을 가지는 것은 좋은데 이재명 대표의 애정을 독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고 신경민 전 의원은 "'이낙연 악마화'가 '개딸'들 중심으로 해서 꾸준히 진행이 됐다"며 이재명 대표가 직접 나서 당내 비명 세력과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이 살 길은 내년 총선에서 이기는 길인데 그러기 위해선 우리 당이 계속 확장적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지난 12일 이낙연 전 대표의 독일 베를린 강연 당시 일부 지지자가 수박 현수막을 들고 온 것을 언급하며 "지지자들(개딸 그룹)이 이재명 대표를 독점하면 이재명 대표를 도와주고 그다음에 지지하고 싶어 하는 분들도 갈 곳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생각이 조금만 달라도 공격하고 비판하는데 그러면 우리 당이 커질 수가 있겠나"며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진정성은 알겠지만 오히려 이재명 대표를 죽이는 길이고 민주당을 굉장히 위축하고 외소하게 만드는 행위"라며 "당을 정말 생각하고 이재명 대표를 생각한다면 이런 일들이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당내 강성 지지층에 촉구했다.

신경민 전 의원도 같은 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가 (대선 당시) 후보로서 반성을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이낙연 때문에 졌어'라고 그러면서 이낙연 악마화라는 것이 몇 가지 아주 대표적인 케이스들이 몇 개 있었다"며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이 공항에서 우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신 전 의원은 그 중 하나가 이 전 대표가 이 대표를 대선 당시 도와주지 않았단 논리라며 "개딸들 중심으로 해서 그 논리를 1년 이상 확장해왔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이재명 지지자와 이낙연 지지자로 나눠서 대립하고 갈등하는 양상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고 진행자가 질문한 것에 대해선 "이재명 대표가 혁신위 띄우고 더혁신행동회의를 띄워서 공천을 완전히 뭔가 새로운 물갈이를 하겠다는 걸로 그걸 혁신으로 포장하고 있다"며 "혁신은 진짜 속살을 어떻게 채울 것이냐라는 것이 달려 있는데 이 대표가 이것을 어떻게 채우느냐에 달려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이 전 대표의 귀국에 대해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협력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선 "충분한 조건은 행동이고 선택이고 결과"라며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로 가려면 이재명 대표가 먼저 그런 몸짓을 실행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