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마크롱, 첨단분야 상호투자 확대키로… 북핵 위협 규탄
尹-마크롱, 첨단분야 상호투자 확대키로… 북핵 위협 규탄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6.21 0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첨단 분야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고 대북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파리 현지 프레스룸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했다. 

윤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낮 엘리제궁에서 2시간 동안 마주했다. 양 정상은 이차 전지, 배터리 등 첨단 분야를 중심으로 상호 투자를 확대하는 데 뜻을 같이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주, 항공 등 미래전략산업 교류에 협력해야한다는 윤 대통령 생각에도 공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아직 개척되지 않은 다수의 협력 분야를 갖고 있다"며 에너지, 배터리, 반도체, 인공지능, 우주, 방위, 항공 분야 등을 열거했다. 

양 정상은 북한 핵위협에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도 한목소리를 냈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첫 북한인권보고서 발간 등의 노력에 대해 설명했으며 마크롱 대통령도 "한국 정부 노력을 지지한다. 프랑스는 명백한 인권 침해 역시 지속적으로 규탄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외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구현을 위한 협력에도 합의했다. 

2030세계박람회 유치에 도전하는 부산에 대한 프랑스 국민의 지지도 부탁했다.

윤 대통령은 "6.25 전쟁 당시 피난민으로 가득 찼던 부산이 이제는 한국 제1의 항구도시이자 세계 제2위 환적항이 됐다"며 "부산 세계박람회는 BIE가 표방해 온 혁신과 협력 정신을 이어받아 글로벌 기업 간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교류의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회담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추진해온 연금개혁과 관련한 직접적인 논의를 이뤄지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연금개혁에 대한 프랑스 내 찬반 논쟁이 격렬하다. 우리로서는 이 문제를 프랑스와 정상회담에서 어젠다로 올릴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프랑스 방문을 마친 윤 대통령은 22일부터는 베트남을 국빈 방분한다.

보 반 트엉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등을 면담한다. 베트남 방문에는 윤 정부 최대 규모인 205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