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폭력진압 용인 발언' 김문수 사퇴 요구
민주당, '폭력진압 용인 발언' 김문수 사퇴 요구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6.1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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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찰 진압, 당연히 해야 될 일"
민주당 "국가 권력 폭력 정당회해도 되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김문수 위원장 (자료사진=연합뉴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김문수 위원장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경찰의 노동조합원에 대한 폭력 진압을 사실상 용인한 발언을 한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김문수 위원장의 사퇴를 16일 요구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가 권력의 폭력을 이렇게 정당화해도 되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한국노총 금속노련 김준영 사무처장이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고공농성 중 경찰이 휘두른 곤봉에 맞아 중상을 입어 과잉진압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김문수 위원장은 전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꼭 다쳐야 하는 부분에서는 여러 가지로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서도 "경찰이 당연히 해야 될 일"이라며 옹호에 나섰다.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강선우 대변인은 "노동자에 대한 노골적인 적대감을 드러내는 김문수 위원장 때문에 경사노위가 멈춰 섰고, 노정간의 신뢰는 땅에 떨어진 접시처럼 깨져버렸다"며 "자신에게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식으로 비겁하게 회피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한때 전태일의 친구가 되겠다던 ‘노동운동의 전설’이었지만 이젠 입만 열면 망언을 일삼는 극우 인사로 ‘전향과 변절의 아이콘’이 됐다"며 "김문수 위원장이 부끄러움을 아신다면, 지금이라도 경사노위 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노정관계 파탄의 원흉은 이 같은 인사를 경사노위 위원장에 앉힌 윤 대통령"이라며 "더 이상 노조 혐오를 국정 동력으로 삼아 국민 분열에 앞장서지 말라"고 언급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