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6.15 공동선언’-‘제1연평해전 승전’ 나란히 기념
여야 ‘6.15 공동선언’-‘제1연평해전 승전’ 나란히 기념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6.1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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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가장 좋은 안보는 평화... 대북 강경 일변도 재검토해야”
尹 “압도적 힘, 진짜 평화 불러와” 與 “장병 애국심 잊어선 안 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3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3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분단 이후 첫 남북정상회담과 6.15 남북공동선언 23주년을 맞아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북한의 잇단 도발 속에서도 윤석열 정부가 남북대화를 재개해 한반도 주도권을 우리가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윤 대통령과 여당은 제1연평해전 승전일을 더욱 강조하면서 북한의 도발 속 굳건한 안보태세 구축을 다짐했다.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진행된 '6·15 남북정상회담 23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 대거 참석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6·15 정신을 이어가자고 다짐했다.

이재명 대표는 "한반도 평화와 지역 안정의 핵심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가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실용외교 정책을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싸워서 이기는 것은 중요하지만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중요하고 그리고 가장 좋은 안보는 평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강경 일변도의 대북 정책, 대결적 편향 외교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광온 원내대표 역시 같은 날 오전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남북한과 미국·중국간 4자 평화회담의 기반을 마련해 한반도 내 주도권을 우리가 가져야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반면, 윤석열 대통령은 6·15 선언 1년 전 벌어진 제1연평해전 승전을 기념하며 대북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전투에 나섰던 우리 해군 장병들은 북한 경비함정들을 제압하고 NLL을 지켰다”며 ”우리의 압도적인 힘만이 적에게 구걸하는 가짜 평화가 아닌, 진짜 평화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적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영웅들을 기억함과 동시에 지금도 밤낮없이 헌신하고 있는 우리 장병들의 애국심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