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투톱' 한화-HD현대, 부산서 맞붙는다
'K-방산 투톱' 한화-HD현대, 부산서 맞붙는다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6.0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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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해양방위산업전 참가…최신 함정기술 선봬
MADEX 2023에 조성된 한화오션 부스. [사진=한화오션]
MADEX 2023에 조성된 한화오션 부스. [사진=한화오션]

한화와 HD현대가 ‘K-방산’ 명성을 바다로 확장한다.

6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7~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13회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에 참가해 최신예 함정 기술력을 소개한다.

한화오션은 지난 5월 출범 이후 처음으로 공식 무대에 데뷔한다. 한화오션은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그룹 내 방산 계열사들과 함께 부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이번 전시회에서 총 4종의 수상함을 전시한다. 울산급 Batch-III 호위함, 한국형 구축함(KDDX), 한국형 차세대 스마트 구축함(KDDX-S), 합동화력함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된 함정이다. 또한 수출형 잠수함 2종과 무인잠수정을 포함한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도 함께 선보인다.

특히 울산급 Batch-III 호위함을 소개하며 ‘선도함보다 뛰어난 후속함’임을 강조한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전투체계를 장착하고 복합식 추진체계를 적용해 수중방사소음을 최소화한 제품이다. 한화오션은 지난 2018년 울산급 호위함 2차사업의 선도함을 개발 건조했으며 이후 3척을 추가로 수주해 성공적으로 건조한 바 있다.

한화오션은 함정 건조에 있어서 자타공인 최고 수준의 건조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최첨단 추진체계와 한화시스템의 최신 전투체계를 연계한 시너지를 통해 대한민국 해군에 최고 품질의 함정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화그룹은 ‘해저에서 우주까지’ 모두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 공급 기업으로 입지를 다질 전망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오션은 국내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한국 해군의 함정 사업 발전을 선도해왔다”며 “한화그룹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수상함 분야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전시회에서 현재 연구개발 중인 차세대 함정의 모형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공개되는 함정은 △차세대 KDDX △최초 콘셉트가 공개되는 무인전력지휘통제함 △기존 모델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한국형 항공모함 △수출용 원해경비함(OPV) 등이다.

HD현대중공업이 2022년 필리핀 국방부로부터 수주한 원해경비함 조감도. [사진=HD현대]
HD현대중공업이 2022년 필리핀 국방부로부터 수주한 원해경비함 조감도. [사진=HD현대]

HD현대중공업은 2020년 3월 해군의 핵심 미래전력인 KDDX 1번함 사업을 수주, 기본설계를 수행해왔다. 이번에 공개된 KDDX 모형은 통합마스트와 국내 개발 중인 전투체계를 적용해 체계통합을 최적화하고 국내 처음으로 ‘대용량·고출력 통합전기식추진체계’를 채택했다. 특히 미래무기체계 추가 탑재 및 추후 플랫폼의 성능개량이 용이하도록 미래 확장형 플랫폼으로 만들어졌다.

HD현대중공업의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은 무인항공기(UAV), 무인수상정(USV), 무인잠수정(UUV) 등을 활용해 해상·수중·공중에서 무인정찰 임무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첨단 함정이다.

함께 공개되는 한국형 항공모함은 2020년 HD현대중공업이 개념연구를 완료한 경항모를 발전시킨 모델이다. 경항모의 길이, 폭, 넓이를 확장해 수직이착륙 방식 대신 강제이착함(CATOBAR) 방식 운용이 가능하도록 고안됐다. HD현대중공업이 수출용으로 개발한 원해경비함(OPV) 모형도 함께 공개된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MADEX 2023은 그간 연구개발 성과와 후속 함정에 대한 새로운 콘셉트를 처음으로 제안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ADEX는 방산업체의 홍보와 수출진흥을 위해 격년으로 부산에서 열리는 전시회다.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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