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혁신위원장에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 이사장 임명
민주당, 혁신위원장에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 이사장 임명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6.0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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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청학련' 출신 김근태계 인사...한반도재단 운영위원장 역임
이재명 "혁신기구 역할, 혁신기구에 전적으로 말길 것"
다른백년 이래경 명예이사장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다른백년 이래경 명예이사장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5일 당내 혁신기구를 이끌 수장에 사단법인 '다른백년' 이래경 명예이사장을 임명했다.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발기인이자 대표적 친이재명(친명) 인사로 알려진 인물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혁신기구를 맡아 이끌 책임자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모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혁신위의 명칭, 역할 등은 모두 혁신기구에 전적으로 맡기겠다”며 “우리 지도부는 혁신기구가 마련한 혁신안을 존중하고 전폭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14일 의원총회에서 당을 쇄신하고 혁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당내 혁신기구를 창설하겠다고 결의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표는 "새로운 혁신기구의 명칭 및 역할 등에 관한 것은 혁신기구에 전적으로 맡길 것"이라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민주당, 더 새롭고 더 큰 민주당을 만드는 일에 당원이 함께 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래경 명예이사장은 지난 2019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치르고 있던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구명을 위한 '경기도지사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 대책위'에 참여하는 등 대표적 친명계 진보 원로 인사로 알려져 있다.

지난 1954년에 태어난 이 명예이사장은 서울대 공과대학 금속학부에 입학한 뒤 학생운동에 뛰어들면서 사회운동가의 길에 들어섰다.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발기인에 참여하면서 초대 상임위원을 맡기도 했다.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서울대로부터 제적을 두 차례 당한 후 지난 1996년에는 서울대로부터 명예졸업장을 받기도 했다.

이 명예이사장은 이후 철도 등 수송용 운송장비 도매업체인 호이트한국 대표이사로 활동하는 등 기업인으로 지내기도 했고, 김근태계 인사로 한반도재단 이사와 운영위원장을 맡은 이력이 있다. 

이 위원장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014년 신당 새정치연합을 창당할 당시 참여해 한때 안철수계로도 묶였다. 사단법인 일촌공동체 명예회장, 사단법인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고, 현재 주권자전국회의 상임공동대표도 맡고 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