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자폭' 발언 이래경, 민주당 혁신위원장 사퇴
'천안함 자폭' 발언 이래경, 민주당 혁신위원장 사퇴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6.0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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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사냥식 정쟁 매우 유감... 혁신기구 책임자직 스스로 사양"
'천안함은 폭침' '코로나는 미국발' 등 부적절 발언 드러나 논란
사단법인 다른백년 이래경 명예이사장 (사진제공=더불어민주당)
사단법인 다른백년 이래경 명예이사장 (사진제공=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5일 추대됐던 사단법인 다른백년 이래경 명예이사장이 5일 저녁 사의를 표명했다. 임명 직후부터 천안함 사건을 '자폭'이라고 표현하는 등 '막말'에 가까운 SNS 게시글이 논란에 휩싸이면서 당내외에서 사퇴 요구가 이어진 바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사의 표명문에서 이같은 논란을 '마녀사냥'이라고 규정했다.

이래경 전 위원장은 이날 저녁 민주당을 통해 언론에 보낸 사의 표명문에서 "시민의 한 사람으로 민주당의 변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것에 일조하겠다는 일념으로 혁신기구의 책임을 어렵게 맡기로 했다"며 "그러나 사인이 지닌 판단과 의견이 마녀사냥식 정쟁의 대상된 것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한국사회의 현재 처한 상황을 압축하는 사건이라는 것이 개인적 소견이지만, 논란의 지속이 공당인 민주당에 부담이 되는 사안이기에 혁신기구의 책임자직을 스스로 사양하고자 한다"며 사퇴의 변을 밝혔다.

그러면서 "역사 앞에 기도하는 심정으로 저로 인해 야기된 이번 상황을 매듭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위원장은 "이번을 심기일전의 계기로 삼아 민주당이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정치로 나아가는 길을 인도할 적임자를 찾기를 바란다"며 "더불어민주당을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께 흔들림없이 당과 함께 해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2월 천안함 사건의 원인을 '자폭'이라고 주장한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어 추대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부터 당내외에서 사퇴 요구가 이어졌다. 천안함 최원일 전 함장 역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촉 등 조치 연락이 없으면 내일 현충일 행사장에서 천안함 유족과 생존 장병들이 (이재명 대표를) 찾아뵙겠다"며 이 전 위원장 임명에 반발했다.

이 밖에도 ‘코로나는 미국발’, ‘한국 대선에 미국 정보조직이 깊숙이 개입했다’는 발언 등 과거 여러차례 부적절한 글을 올린 것이 드러나기도 했다.

[신아일보] 진현우 기자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