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당국 “태풍 피해 복구 총력… 한국인 3200여명 발 묶여”
괌 당국 “태풍 피해 복구 총력… 한국인 3200여명 발 묶여”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3.05.2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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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괌 당국이 태풍 피해 복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여행객 5000여명이 현지에서 발이 묶였고, 이 가운데 한국인 방문객은 절반이 넘는 3200여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괌 관광청은 28일(현지시간) “군인을 제외하고 5000∼6000명가량의 방문객이 현재 섬에 발이 묶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3200여명이 한국인 방문객”이라고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AP통신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괌 관광청은 호텔 등 숙박업소의 수도·전기시설 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괌 관광청은 “괌 상수도국·전력청과 협력을 통해 현재 전력망이 끊겨 제한된 자원에 의존하고 있는 호텔들에 물과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인 관광객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가동 중이다. 괌 관광청은 한국 외교부 괌 주재 공관(주하갓냐 출장소)과 파트너십을 맺고 응급 의료기관 방문을 위한 교통편을 지원한다.

또 방문객 컨시어지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어 서비스가 가능한 핫라인 번호를 안내하고 있다.

섬에 있는 주요 휘발유와 디젤, 액화석유가스(LPG) 판매업체에 연료 공급도 시작됐다. 다만 폐쇄된 공항이 언제 재개될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르면 오는 30일 운영이 재개될 예정이라는 게 괌 국제공항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 24∼25일 4등급(카테고리 4) ‘슈퍼 태풍’ 마와르가 괌을 강타했다. 현지에 발이 묶인 관광객들은 호텔의 단전·단수로 불편을 겪고 있다.

우리 정부는 자국민 보호를 위해 임시대피소 2곳을 확보하고 이날부터 임시진료소도 운영하고 있다. 임시대피소는 수도, 전기 시설이 복구된 현지 한인 교회에 마련됐으며 식량과 물 등이 구비된 것으로 전해졌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