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동 연인 살해범 “속죄하고 살겠다”… 영장심사 출석
시흥동 연인 살해범 “속죄하고 살겠다”… 영장심사 출석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3.05.2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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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이트 폭력으로 조사받은 직후 연인을 살해한 김모(33)씨가 “평생 속죄하고 살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씨는 28일 오후 2시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금천경찰서를 나와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말 죄송하다”며 이같이 답했다.

김씨는 사전 범행 계획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고 답했다. 다만 살해 동기를 묻는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김씨는 지난 26일 오전 7시17분께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한 상가 지하주차장에서 A(47)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고 도주했다가 같은 날 오후 3시25분께 경기 파주시 한 공터에서 붙잡혔다.

김씨는 A씨가 이별을 고하자 찾아가 TV를 부수는 등 행패를 부리다가 신고당했다.

경찰은 김씨를 임의동행해 오전 6시11분까지 조사를 진행했다. 김씨는 A씨보다 먼저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온 후 기다렸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피해자 조사를 마친 시각은 오전 7시10분이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자신을 신고한 데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며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혐의로 김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남부지법 이소진 판사는 김씨를 심문한 뒤 이날 중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