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매매·전세 모두 상승 전환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매매·전세 모두 상승 전환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3.05.2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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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물 소진 후 가격 회복 기대감…강남 3구가 견인
전세도 추가 급락 우려 줄며 41주 만에 오세로
서울시 강남구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 강남구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서울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이 모두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매매가는 가격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나타나며 급매물 소진 후 강남 3구 등 주요 지역에서 가격 상승 거래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5월 첫째 주 이후 1년여 만에 상승했다. 전셋값도 추가 가격급락 우려가 줄며 41주 만에 올랐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전주 대비 0.03% 상승했다.

이로써 연초부터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와 대출금리 하락 등 영향으로 낙폭을 줄여온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5월 첫째 주(0.01%) 이후 55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부동산원은 주요 지역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 소진 후 추가 가격 상승 거래가 나타나며 서울 평균 아파트 매매가 지수가 상승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매도·매수 희망 가격 차로 관망세를 유지하는 등 지역별로 혼조세를 보인다고 부연했다.

서울 자치구별로 보면 송파구가 전주보다 0.26% 오르며 가장 강한 오름세를 보였고 강남구(0.19%)와 서초구(0.13%), 동작·강동구(0.05%) 등 총 8곳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강서구(-0.09%)와 광진·도봉·구로구(-0.07%), 성북·관악구(-0.04%) 등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성동·노원·양천구는 보합세를 보였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1% 오르며 지난해 8월 둘째 주 이후 41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추가 가격 급락 우려가 줄어든 상황에서 국지적으로 정주 여건이 양호한 주요 대단지 위주로 급매물 소진 후 가격이 올랐다.

자치구별로 송파구가 전주 대비 0.54% 상승했고 강남구(0.24%)와 동작구(0.08%), 마포구(0.05%)를 비롯해 총 7개 구가 상승세를 보였고 도봉구(-0.22%)와 광진구(-0.18%), 강북구(-0.15%), 동대문구(-0.13%) 등은 내림세를 이어갔다. 성동구는 보합했다.

이번 주 서울 주요 자치구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편집=전정민 기자)
이번 주 서울 주요 자치구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편집=전정민 기자)

수도권 중 인천과 경기는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인천은 아파트 매매가가 전주 대비 0.02% 오르며 2주 연속 상승했지만 경기는 0.06% 내리며 다시 낙폭을 키웠다.

인천은 연수구(0.07%)와 서구(0.06%) 등이 매매가 상승을 이끌었지만 미추홀구(-0.09%)와 동·부평구(-0.01%) 등에서 하락했다. 경기는 용인 처인구(0.32%)와 화성시(0.15%), 용인 수지구(0.12%) 등에서 올랐지만 양주시(-0.39%), 의정부시(-0.36%), 동두천시(-0.32%) 등에서 내림세가 강했다.

전셋값은 인천과 경기 모두 0.07%씩 하락했다. 인천에서는 서구(0.11%)와 중구(보합)가 하락을 멈췄지만 미추홀구(-0.20%)와 연수구(-0.12%) 등이 내림세를 이어갔다. 경기에서는 하남시(0.46%)와 성남 중원구(0.29%), 성남 분당구(0.27%) 등이 오른 반면 양주시(-0.97%), 광주시(-0.48%), 안성시(-0.38%) 등은 계속 하락했다.

민간 통계상 서울 아파트값은 2주째 낙폭을 줄였다. KB부동산 '주간 KB주택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11% 내렸다.

자치구별로 용산구 하락 폭이 0.35%로 가장 컸고 강북구(-0.34%)와 노원구(-0.25%) 등이 뒤따랐다. 송파구(0.11%)와 강남구(0.04%)는 각각 4주, 2주째 올랐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