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5·18 정신 계승하겠다면 망언 인사 엄정한 조치부터"
이재명 "尹, 5·18 정신 계승하겠다면 망언 인사 엄정한 조치부터"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5.1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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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8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5.18 정신 계승하겠다는 말이 진심이라면 망언을 일삼은 정부여당 측 인사들에 대한 엄정한 조치부터 이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43주년인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역사를 직시하는 용기, 이번에야말로 보수정부가 광주 앞에서 보여줄 때'란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적었다.

이 대표는 "보수 정부는 '학살의 후예'임을 입증하듯 끝내 '5·18 부정 DNA'를 극복하지 못했다"며 "윤석열 정권도 마찬가지다. 보수 정부의 5·18 부정과 단절하고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정권의 핵심 인사들이 앞장서 망언을 쏟아내며 국민과 광주 시민의 가슴에 또 한 번 대못을 박았다"고 비판했다.

이 "‘5·18을 폄훼하는 정치인은 대한민국에서 발을 붙일 수 없다’는 건 이미 국민적 합의"라며 "사죄와 반성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공약과 관련해서도 "'오월 정신은 헌법정신 그 자체'라던 윤석열 대통령의 말대로 공약을 이행해야 한다"며 "여야 모두의 공약인 만큼 망설일 이유가 없습니다. 내년 총선에 맞춰 '5·18 정신 원포인트 개헌'을 반드시 이뤄내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5·18 정신은 국가폭력의 짙은 상흔을 넘고 넘어 용서와 화해, 통합의 정신으로 자라났다"며 "폭력보다 강한 연대의 힘으로 민주주의의 길을 열어젖혔다"고 강조했다.

이어 "태어난 곳이 어디든, 진실과 정의의 편에 섰다면 우리 모두는 광주 시민이 됐다"며 "길고 긴 세월을 넘어, 보수 정부가 응답해야할 때"라고 밝혔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