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키워드, '경제·국민·자유' 가장 많이 사용
윤 대통령 키워드, '경제·국민·자유' 가장 많이 사용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3.05.14 12: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통령 연설문 분석…코로나·복합위기 극복 최우선 국정과제
윤석열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년간 연설문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경제', '국민', '자유'로 나타났다. 코로나 침체와 고물가·고금리 복합위기 등을 겪으며 경제회복이 최우선 국정과제였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이다.

14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1년간 윤석열 대통령의 연설문을 전수 분석한 결과, 사용 빈도가 가장 높았던 단어는 총 557회 언급된 '경제'였다. '국민'(532회), '자유'(509회)도 500회 이상 언급됐다. 사용빈도 10위권에는 ‘협력’(403회), ‘세계’(397회), ‘산업’(389회), ‘국가’(378회), ‘함께’(353회), ‘기술’(351회), ‘지원’(341회)이 포함됐다. 

이번 분석은 취임 후 1년간 개최된 정부 행사나 회의, 간담회의 대통령 연설문 190건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대통령실과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홈페이지를 활용했다. 분석 결과 중에서 연설문에 관용적으로 사용되는 단어인 '정부', '대한민국', '나라'는 순위에서 제외됐다.

사용 빈도가 높은 단어들은 크게 '경제'와 '국제 관계' 2가지 분야와 관련성이 컸다.

상위 30위권 단어를 분야별로 구분한 결과, ‘경제’와 연관된 단어가 ‘산업’(6위·389회), ‘기술’(9위·351회), ‘기업’(12위·296회), ‘시장’(16위·204회), ‘혁신’(18위·195회), ‘투자’(19위·187회), ‘디지털’(22위·178회), ‘성장’(24위·172회), ‘첨단’(26위·170회), ‘수출’(27위·162회)이 포함돼 총 11개로 가장 많았다.

연대와 협력을 강조한 ‘국제 관계’와 관련한 단어로는 ‘협력’(4위·403회)과 ‘세계’(5위·397회)가 10위권 내에 있었다.  30위내에 속한 주요 단어로는 ‘지원’(10위·341회), ‘사회’(11위·332회), ‘가치’(23위·176회), ‘민주주의’(25위·171회), ‘우주’(30위·157회) 등이 있었으며 부정적 의미를 내포한 단어로는 ‘위기’(15위·209회)가 포함됐다. 

또한 연설문 속 거론됐던 핵심 단어는 주요 이슈와 시기에 따라 변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정부 출범 초기인 작년 5월, 6월에는 국정 철학과 목표인 '자유'와 '국민' 활용 빈도가 높았고 기준금리 빅스텝과 소비자물가 상승의 영향이 컸던 7월과 8월에는 '경제'와 함께 '민생', '금리' 등의 단어가 주로 쓰였다.

11월에는 ‘우주’와 ‘방산’이 등장했으며 화물연대파업 업무개시명령, 노동시장 권고안 등 이슈가 있었던 12월에는 ‘노동’이 새롭게 등장해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올해 1월과 2월에는 ‘기술’이 각각 2위와 1위를 기록했다. 3월부터 5월까지는 방일, 방미의 영향으로 각각 '한일', '일본', '미국' 등의 단어가 상위에 올랐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수출경쟁력 하락, 잠재성장률 저하 등 극복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경제 분야 전반에서 국가적 역량을 모을 수 있는 메시지들이 지속해서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youn@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