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구성 품목 중 30%는 물가 상승률이 1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전체 평균치를 웃돌아 31년 만에 최대 격차를 기록했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로,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3%대를 기록했다.
또 소비자물가에서 4월 외식과 가공식품 등 먹거리 물가 부담은 여전히 컸다. 외식과 가공식품의 물가 상승률은 전체 평균치를 각각 23개월, 17개월 연속 웃돌았다.
4월 외식 물가 상승률은 7.6%로 전월 보다 0.2%포인트(p) 올라 6개월 만에 반등했다. 4월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7.9%로 전월 보다 1.2%p 내렸지만 여전히 전체 평균치보다 2.1배 높은 수치다.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전체 평균치(3.7%)보다 3.9%p 높았다. 이는 1992년 5월(5.0%p) 이후 30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격차다.
같은 기간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전체 평균치(3.7%)보다 4.2%p 높았다. 이는 2009년 7월(6.1%p) 이후 13년 9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지난달 외식과 가공식품 세부 품목 112개 중 32개(28.6%)는 물가 상승률은 10%를 넘었다.
세부적으로 잼(34.8%)과 드레싱(32.6%)은 30%를 넘어섰다. 같은 맥락으로 △치즈(24.9%) △물엿(23.7%) △맛살(23.2%) △어묵(22.6%) △참기름(22.1%) △파스타면(22.0%)은 20%를 웃돌았다.
아울러 △밀가루(19.2%) △햄버거(17.1%) △식용유(15.4%) △당면(15.1%) △국수(13.7%) △라면(12.3%) △피자(12.2%) △빵(11.3%) △스낵과자(11.1%) △커피(11.0%) △아이스크림(10.5%) △생수(10.2%)는 10%를 상회했다.
특히 외식과 가공식품 세부 품목 112개 중 97개(86.6%)는 전체 평균치(3.7%)를 웃돌았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그나마 1.0%로 하향 안정세를 보여 밥상 물가를 줄였지만 고등어(13.5%)와 닭고기(12.3%) 등은 수개월째 10% 선을 상회했다.
한편 소주와 맥주의 물가 상승률은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요청에 각각 1월 8.9%와 7.0%에서 4월 0.4%, 0.7%로 크게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