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홍은택, 1Q 영업익 55% 뒷걸음…'AI 투자' 수익성 개선 
카카오 홍은택, 1Q 영업익 55% 뒷걸음…'AI 투자' 수익성 개선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3.05.04 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정적 서비스 위해 데이터센터 다중화 작업…인프라 비용 증가
AI 모델 구축, 헬스케어 분야 과감한 투자…미래 성장동력 확보
홍은택 카카오 대표.[사진=카카오]
홍은택 카카오 대표.[사진=카카오]

카카오 1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데이터센터 다중화 작업 등 인프라 투자 증가 영향이 컸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미래 성장 동력인 AI(인공지능) 역량을 강화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4일 '2023년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1조7403억원, 영업이익 7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5%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871억원으로 같은 기간 93.4%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플랫폼 사업은 전년동기 대비 9% 늘어난 9647억원으로 집계됐다. 톡비즈 매출은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광고주들의 보수적인 마케팅 집행 기조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 감소했으나 선물하기·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한 5156억원을 기록했다. 톡비즈 매출 중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광고형 매출은 전 분기 대비 8%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고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 전년동기 대비 25% 성장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5%,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836억원이다.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 택시, 대리, 주차 사업의 고른 성장과 카카오페이 결제 및 금융 서비스 매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3656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 감소,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7756억원이다. 스토리 매출은 일본 시장에서 분기 매출액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거래액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전 분기 대비 3% 증가한 2286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매출은 전 분기와 유사하고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2320억원이며 미디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6%,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677억원이다. 게임 매출은 2473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7% 증가했고 전년 동기와는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비용은 1조669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 늘어났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데이터센터 다중화 등에 적극 투자하면서 외주 인프라 비용이 전년 동기대비 18% 늘었다. 데이터센터 건립 관련 시설 투자(CAPEX) 증가로 상각비도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했다.

카카오는 영업비용의 효율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고 미래 성장 동력인 AI와 헬스케어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AI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홍 대표는 1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브레인은 상반기 중 메시지 기반의 AI 챗봇 서비스를 테스트하면서 실사용 데이터를 확대해 모델을 고도화하고 하반기 중으로 파라미터와 데이터 토큰 규모가 확대된 코GPT 2.0을 공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헬스케어는 B2B와 B2C 영역에서 빠르게 성과를 내기 위해 신규 서비스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톡의 본질인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세분화해 이용자 개인의 목적과 맥락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톡의 주요 탭을 재정비하고 다양한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러한 카카오톡의 진화를 통해 이용자의 경험 및 만족도 개선, 비즈니스 파트너의 효울성 극대화, 이용자들에 대한 혜택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예정이다. SM엔터테인먼트와 글로벌 콘텐츠 음원 유통, 매니지먼트 사업 협력을 가시화하면서 카카오 공동체의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 비전 실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youn@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