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규, 태영호-이진복 녹취에 "사실이면 대통령실 당무개입"
김한규, 태영호-이진복 녹취에 "사실이면 대통령실 당무개입"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5.0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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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여야 원내대표 회동 가능성, "이재명 대표 한번도 안 만난 건 비정상적 상황"
사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경제 담당 원내대변인, 김한규 원내대변인, 박광온 원내대표,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
사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경제 담당 원내대변인, 김한규 원내대변인, 박광온 원내대표,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 (자료사진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일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이 태영호 의원에게 공천권을 거론하며 한·일관계 옹호 발언을 요청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의 당무개입"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공천과 관련해서 언급을 한다는 것 자체가 지금이 2023년이 맞나 너무 신기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특정 부분에 대해서 야당의 공세가 세니까 정부·여당에서 해명을 해주고 강하게 대응을 해 달라는 논의는 할 수 있다. 국정과제를 같이 추진해야 하는 세력들이기 때문"이라면서도 김 원내대변인 자신이 문재인 정부시절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근무할 당시에도 이런 일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는 건너뛰고 박광온 원내대표에게 방미 성과를 직접 설명할 수 있단 전망이 나온 것에 대해선 "원내 지도부에서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이재명 대표를) 한 번도 안 만났다는 게 비정상적인 상황인데 이게 그냥 대통령실이 성과를 홍보하는 자리에 그냥 나가서 들어야 되는지 개인적으로는 조금 불편한 자리이다"라고 반문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일부 강성 지지자들이 박광온 원내대표 탄핵·사퇴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 대변인은 "박광온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표의 거취에 대해서 얘기했다라는 이유로 지금 일부 지지자들이 불만을 갖고 계신데 그것 자체가 허위보도"라며 "이 대표도 주말 동안 당내에서 서로 다름이 있지만 그 다음이라는 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정도의 차이고 다른 당과의 차이에 비해선 아주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난 그런 갈등은 점차 줄어들 거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3일 열리는 민주당 의원총회에 관해선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 임명 승인이 우선 진행되고 박광온 원내대표가 공약한 '쇄신 의원총회'는 3일 의원총회에서 주제와 일정 등을 충분히 논의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