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1Q 영업익 7900억…석화부문 '적자' 타격
LG화학, 1Q 영업익 7900억…석화부문 '적자' 타격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4.2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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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4조4800억, 전년대비 24.9% 증가
석유화학 부문 영업손실 500억 규모
LG화학 충남대산 공장 전경. [사진=LG화학]
LG화학 충남대산 공장 전경. [사진=LG화학]

LG화학이 석유화학 부문 시황 악화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게 됐다. 다만 에너지솔루션 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선방’했다는 평가다.

LG화학은 27일 ‘2023년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14조4863억원, 영업이익 79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2.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66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1분기 실적은 매출 7조5286억원, 영업이익은 1410억원 규모다.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4조5786억원, 영업손실 508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지속된 가전, 건설 업황의 침체가 주요 제품의 수요 약세로 이어졌다. 다만 4분기 정기보수 이후 가동률 상승 등 영향으로 직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

2분기는 업스트림(Upstream) 공급 과잉 속에서도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회복세 등 점진적인 시황 개선이 전망된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2조5614억원, 영업이익 2027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전지재료 수요가 회복되며 큰 폭의 매출 성장과 함께 주요 제품의 수익성도 개선됐다.

2분기는 전지재료 매출 및 수익성이 메탈 가격 하락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재고관리 및 고부가 중심의 IT·반도체 소재 판매 확대를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2780억원, 영업이익 164억원을 기록했다. 성장호르몬, 백신 등 주요 제품의 판매 확대, 에스테틱 사업의 수요 회복 및 미국 AVEO사의 연결 실적 반영 등이 전분기 대비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 

2분기는 당뇨치료제 신제품 출시 및 주요 제품 매출 확대에 따른 성장세가 전망되는 가운데 글로벌 임상 진행에 따른 신약 R&D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8조7471억원, 영업이익 6332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전기차 배터리 출하 증가 및 판가 개선으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됐으며 수율 향상 및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제 혜택 예상 금액 반영 등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2분기에는 북미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미국 현지 생산능력 확대 및 안정적인 양산 전개 등에 따른 세제 혜택 확보가 기대된다.

팜한농은 매출 2654억원, 영업이익 341억원을 기록했다. 작물보호제 국내외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2분기에는 작물보호제 해외 판매 확대 및 비료, 종자 사업구조 개선을 통한 연간 매출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

LG화학 관계자는 “1분기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전사업부문에 걸쳐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2분기에도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되겠지만 석유화학의 점진적인 수요 회복과 첨단소재, 에너지솔루션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