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지원 '우시산', 폐안전모 재활용 경량안전모 개발
SK이노 지원 '우시산', 폐안전모 재활용 경량안전모 개발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3.04.2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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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한국철도공사·한국몰드·블랙야크 개발 참여
변희현 우시산 대표(왼쪽)가 폐안전모와 폐안전모 및 폐페트병으로 만든 경량 안전모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변희현 우시산 대표(왼쪽)가 폐안전모와 폐안전모 및 폐페트병으로 만든 경량 안전모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지원을 받는 사회적기업 우시산이 작업장에서 사용하고 폐기되는 안전모를 재활용한 경량안전모를 출시한다. 

우시산은 울산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한국철도공사, 한국몰드, 블랙야크와 함께 폐안전모와 폐트병을 활용한 경량 안전모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우시산은 협력기관과 사업화를 앞당겨 7월 초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국제안전보 전시회에서 제품을 선보인 뒤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개발한 경량 안전모는 일반 안전모보다 가볍고 단단하게 설계됐다. 충격 흡수율을 높이고 항균 기능도 추가했다. 블랙야크가 국내산 페트병 재활용 원사를 활용해 경량 안전모 외피 작업에 참여해 자원순환 의미도 크다. 우시산에 따르면 산업현장에서 버려진 안전모는 대부분 재활용되지 못하고 연간 50만개 이상이 소각처리 된다. 

경량 안전모는 물체가 떨어지거나 날아올 위험, 근로자 추락이나 감전 위험이 없는 곳에서 주로 사용된다. 우시산은 개발한 경량 안전모를 택배를 비롯한 물류회사나 환경미화원에 공급할 계획이다. 추락위험은 적지만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작업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가벼운 소재의 안전모가 필요한 곳이다.

우시산은 경량 안전모를 일반 모자형태로 제작할 때 산업 현장뿐 아니라 골프, 등산을 포함한 일상 운동 시에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우시산은 폐안전모를 재활용해 안전인증이 필요한 추락 및 감전방지용 산업용 안전모도 순차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변의현 우시산 대표는 "폐안전모를 새로운 안전모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은 전국 최초"라며 "안전모 재활용 사업에 더 많은 기관과 기업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회 블랙야크 상무는 "외부 환경에 노출이 많은 산업 현장에서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동시에 환경의 지속 가능성을 실천할 수 있는 이번 사업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자사의 페트병 자원 순환 기술력이 일상 곳곳에서 사람과 환경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도록 협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thkim736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