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국힘, 尹하수인으로 전락…방미 후 국정쇄신해야"
유승민 "국힘, 尹하수인으로 전락…방미 후 국정쇄신해야"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4.2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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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관심없다" "내년 총선 출마 안한다"
지난 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신임 당 대표가 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신임 당 대표가 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24일 국민의힘을 향해 "민심을 중시 안 하고 (당대표를) 당원 100%로 뽑으니까 이렇게 된 것이다"고 힐난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이런 식으로 당을 장악하는 게 결국 본인한테도 도움이 안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벌써 그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전당대회에) 안 나가길 잘했다"며 "왜냐하면 당원 100%로 전당대회해서 대표, 최고위원을 뽑으니까 이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렇게 뽑으니까 대표가 저렇게 대통령 하수인 같이 국민 눈에 비치고, 매일 사고치는 최고위원들을 뽑게 된 것이다"며 "구조적 원인이 이미 있는 것이다"고 질타했다.

또 "윤 대통령이 정말 반성을 해야 하고, 내가 (윤 대통령이) 미국 다녀온 후 국정 쇄신을 요구하는 게 당이 지금 이 모양으로 가서는 대통령을 제대로 뒷받침할 수 없다"며 "그만큼 당에 대한 국민의 민심 등 이런 지지가 너무 약해졌다"고 우려했다.

유 전 의원은 "당정일체라는 게 당과 대통령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서 잘해보자는 것이지, 대통령이 한 마디 하면 당도 따라가다가 대통령이 '또 아닌가벼' 이러면 또 왔다 갔다하고 이러면 안 된다"며 "그런 당을 국민께서 믿겠나"고 힐난했다.

아울러 "지금 (당은 대통령의) 하수인이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유 전 의원은 제3지대 신당의 성공 가능성은 낮게 점쳤다. 그는 “제가 3년 6개월 동안 아스팔트에서 열심히 바른정당을 해봤다”며 “정말 죽을 각오로 해야 되는 의지가 있어야 되고, 국민들의 민심을 흡인할 수 있는 비전, 정책, 매력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게 갖춰지지 않으면 신당이 성공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는 개인적으로 신당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며 “정치라는 것이 혼자 하는 게 아니고 결국 동지들하고 같이 하는 것”이라며 신당 입당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유 전 의원은 또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욕심도 없다”며 “저는 국민의힘에 몸담고 있다. 국민의힘이 지금 윤석열 사당이 돼서 용산만 쳐다보는 정당이 됐기 때문에 어떻게 국민을 쳐다보고 나라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이 되느냐에만 관심이 있다. 그것을 위해서 여러 가지 쓴소리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강민정 기자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