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 과학자 4명이 2023년 휴먼프론티어사이언스프로그램(HFSP) 상을 받는다고 21일 밝혔다.

주인공은 최한솔 박사(미국 하버드의과대학교), 신승우 박사(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산타바바라), 김동윤 박사(미국 록펠러대학교), 이준혁 박사(미국 하버드의과대학)다. 4명의 과학자는 58개국 429명의 지원자 중 해외연수지원 대상자 총 52명안에 들며 3년 동안 매년 약 6만달러(약 7976만원)를 지원받는다.

HFSP는 생명과학분야 기초 연구에 대한 각국 정부의 공동 지원을 위해 1989년 설립된 국제기구다. G7(주요 7국) 중심으로 출범했다. 회원국은 2004년 가입한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일본, 스위스, 이스라엘, 호주을 비롯한 총 17개국이다. 

HFSP는 출범 이래 71개국, 7500명 이상의 연구자를 지원했다. 수혜자 중 28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공로로 '노벨상 펀드'로 불린다.

HFSP는 독창적인 생명과학 국제공동연구로 새로운 접근법으로 생명기전을 밝히는 연구를 지원하자는 취지로 설립된 프로그램이다.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이를 수행할 역량이 있는 촉망받는 신진연구자들에게 박사후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박사후연수과정은 생명과학과 타분야의 융합연구를 촉진하는 학제간 연수지원과 생명과학분야 내의 장기연수지원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최한솔 박사는 '단분자 수준 초병렬적 단백질 분석 기술' 연구 주제로 학제간 융합과정 해외연구지원 대상자 중 2위로 선정됐다. 최 박사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학사 및 박사 과정을 마치고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및 보스턴 칠드런스 병원에서 전기정보공학와 생명과학을 융합하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승우 박사는 한국과학기술원 (KAIST) 물리학과 학사 및 박사 과정을 거쳐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대 산타바바라(UCSB) 물리학과에서 연수 과정을 밟고 있다. 김동윤 박사는 서울대 학사 및 박사를 마쳤으며 미 록펠러대에서 '비만의 형성 과정 중 장내 신경-면역계 상호작용의 역할'이라는 연구 주제로 신경과학과 면역학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장기연수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된 이준혁 박사는 KAIST 생명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별아교세포의 적응성 면역반응에 의한 뇌염증 기전' 연구에 집중할 예정이다.

김성규 과기정통부 국제협력관은 "HFSP 생명과학 분야에서 한국의 훌륭한 신진연구자가 선정된 것은 바이오 대전환 시대를 창의적으로 이끌 인재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뜻깊은 일"이라며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더 많은 한국 연구자가 국제무대에서 도전적 혁신적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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