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중 탄소 모으고 기후예측…난제 해결 R&D 500억 투입
공기 중 탄소 모으고 기후예측…난제 해결 R&D 500억 투입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3.12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기부, 신규사업 공고…원천기술 확보·전주기적 개발 지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로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로고.

정부가 과학기술을 활용한 기후 난제 해결을 위한 연구·개발(R&D)에 500억원을 투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13일부터 총 544억6000만원을 지원하는 2023년 기후·환경 분야 신규사업을 공고한다고 12일 밝혔다.

과기부는 오는 2025년까지 공기 중 직접 포집·활용(DACU) 원천기술개발 사업에 197억원을 투입한다. 이번 사업은 △공기 중 직접 포집 원천기술·실증 기반기술 개발 △공기 중 이산화탄소 동시 포집·전환(RCC) 원천기술개발 2개 과제로 구성됐다.

공기 중 직접포집(DAC) 기술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의 세부 기술 중 하나로 전 세계적으로 초기 단계 기술이지만 2050 탄소중립 달성에 핵심 역할을 맡을 유망기술로 꼽힌다. 과기부는 그동안 CCU 기술에 대해 지난 2021년 6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중장기 R&D 전략인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혁신 로드맵’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CCU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다만 DAC 기술은 CCU 기술 중 상대적으로 기술적 난이도와 불확실성이 높아 민간의 R&D 참여가 더뎠다.

또 과기부는 디지털 기반 기후변화 예측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347억6000만원을 투입한다. ‘디지털 기반 기후변화 예측·피해 최소화’ 사업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폭우, 가뭄, 한파 등 이상기후가 도시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고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와 손실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개별 R&D 과제를 통해 기후변화 영향을 예측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시도는 있었다. 하지만 ‘피해 사전예측-저감기술 개발-모사 시스템을 활용한 효과 검증’으로 이어지는 전주기적 접근은 없었다.

이번 사업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 트윈 기반 도시 기후변화 영향 감시, 피해감지 기술 △도시 기후변화 영향 피해 완충 기능성 소재, 능동이용 시스템 개발 △도시 기후변화 영향 실험모사(U-Ecotron) 기술 등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전주기적 기술개발 과제를 하나의 프로젝트 형태로 기획했다.

2개 사업의 공고문은 오는 13일 사업 전담기관인 한국연구재단 누리집에 공고된다. 구체적 내용과 지원요건, 접수기간 등은 사업별 공모 안내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참여 희망 연구기관, 기업은 사업별 공모 안내서 내용을 숙지해야 한다.

구혁채 과기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탄소중립 실현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산업과 현장에 적용하는 것이 필수”라며 “과기부는 2030년, 2050년을 목표로 파급력이 높은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도전적인 R&D를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