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FOMC 긴축 의지…나스닥 0.13%↑
[뉴욕증시] 美 FOMC 긴축 의지…나스닥 0.13%↑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2.2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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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연방준비제도 청사. (사진=연합뉴스)
미국 워싱턴 연방준비제도 청사.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는 22일(현지시간) 발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시록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 발언을 소화하며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4.5포인트(p, 0.26%) 하락한 3만3045.0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날보다 6.29p(0.16%) 내린 3991.05에,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는 14.77p(0.13%) 오른 1만1507.0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개장 직전 연준 당국자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이 이어진 데 영향을 받으며 장중 내림세로 전환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연준은 아직 최종금리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위험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지 않고 다시 가속화하는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완화하지 않을 경우 1970년대와 같은 상황이 다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금리인상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라드 총재의 발언에 증시는 하락세로 전환했지만, 앞서 발언했던 것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상승 전환했다.

다만 FOMC 의사록이 공개되며 국채수익률이 재차 상승 전환을 시도하며 지수 하방 압력을 자극했다.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참석자들은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는 데 동의했지만 일부는 0.5%p 인상을 주장했다.

연준은 “FOMC 참석자들은 경제활동과 노동시장, 인플레이션 전망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계속되는 긴축된 고용시장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다”며 “최근 3개월 간 인플레이션 완화는 고무적이지만 일부 상품물가 하락의 기여가 컸던 만큼 더 광범위한 분야에서의 진전이 확인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3.89%까지 하락했지만 FOMC 의사록 발표 후 3.92%까지 치솟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연준 당국자의 발언의 영향으로 낙폭이 확대됐다”며 “다만 이전 발언과 큰 차이가 없었다는 점을 확인하며 상승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매파적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으며 국채 수익률은 낙폭을 축소하며 투자심리 위축을 자극했다”고 덧붙였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