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성장세' 2022년 태양광 수출액 38% 증가
'나날이 성장세' 2022년 태양광 수출액 38% 증가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2.09 14: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출액 16억4000만·무역수지 4억1000만달러
모듈 수출 113.7% 급증…전체 밸류체인 견인
국내 태양광산업 수출 실적. [자료=산업부]
국내 태양광산업 수출 실적. [자료=산업부]

지난해 한국 태양광 산업이 탄소중립 기조 확산과 재생에너지 수요 확대에 힘입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글로벌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태양광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2년 태양광산업 수출입 실적’을 분석한 결과 태양광 주요 밸류체인 수출액은 16억4000만달러, 수입액은 12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4억1000만달러다. 수출액은 전년(11억9000만달러) 대비 38% 증가했다. 수입액은 전년(11억8000만달러) 대비 약 4% 증가했다.

모듈을 제외한 소재, 중간재(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 분야는 웅진에너지 청산과 LG전자 철수 여파 등으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 기업들은 고부가가치 모듈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했다.

주력 품목인 셀・모듈은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무역흑자도 확대됐다.

셀 수출액은 3000만달러로 전년(3억6000만달러) 대비 92.2% 감소했다. 수입액은 3억6000만달러로 전년(3억1000만달러) 대비 18.2% 증가했다. 이는 모듈 생산・수출 확대에 따른 상대적인 셀 수출 감소와 국내 수요 대응을 위한 공급 물량 확보 등에 따른 영향이다.

모듈 수출액은 약 15억5000만달러로 전년(7억2000만달러) 대비 113.7% 증가했다. 수입액은 2억7000만달러로 전년(3억4000만달러) 대비 20.6% 감소하며 전체 태양광 밸류체인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이는 △탄소중립 기조 확산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재생에너지 수요 확대 △미국 등 대규모 시장으로의 수출 확대 등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부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대미 설비투자 확대로 한국 태양광 기업들의 글로벌 생산능력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중간재(셀) 수출도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세계관세기구(WCO) 제7차 HS 개정으로 수입산 셀을 활용한 국내 제조 모듈이 한국을 원산지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커진 것도 호재로 꼽힌다.

산업부는 △차세대 탠덤 태양전지 조기 개발 △건물형 태양광 통합 실증 평가 기반 마련 △기업들이 공동 활용할 수 있는 100㎿급 파일럿라인 구축 등 한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속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산업부는 이번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안의 신성장・원천기술 범위에 고효율 n형 대면적 태양전지와 이를 집적한 모듈화 기술을 반영했다. 개정안이 확정되면 국내 기업들의 관련 연구개발과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가 대폭 확대된다.

최연우 재생에너지정책관은 “경쟁이 치열한 어려운 여건에도 우리 기업들의 노력으로 태양광 분야의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되고 무역수지 흑자도 확대됐다”며 “신재생에너지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수출 확대를 지원할 다양한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