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정만기 "수출 기반 확대 기여할 것"
무협 정만기 "수출 기반 확대 기여할 것"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2.0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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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장별 맞춤 진출 전략 회의' 개최
‘주요 시장별 경제 통상 전망 및 맞춤 진출 전략 회의’가 화상으로 진행되는 모습. [사진=무역협회]
‘주요 시장별 경제 통상 전망 및 맞춤 진출 전략 회의’가 화상으로 진행되는 모습. [사진=무역협회]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해외지부의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한 한국 기업 진출 기회를 모색한다.

한국무역협회는 정만기 부회장 주재로 지난 6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주요 시장별 경제 통상 전망 및 맞춤 진출 전략 회의’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주요국의 경제 통상 환경을 전망하고 각국 산업 정책 시행에 따른 한국 기업의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진행됐다. 회의에는 10개 해외 지부장이 현지에서 영상회의로 참석해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한 우리 기업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제현정 워싱턴 지부장과 이준봉 뉴욕 지부장은 “2023년 미국 경제는 완만한 경기 침체 양상을 보이며 2분기 이상 마이너스 성장을 거쳐 회복하는 추세를 보이며 연 성장률은 0.4% 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의 대중 견제 강화에 따른 해외투자 심사제도 도입과 IRA, 반도체 지원법 등 자국 위주 산업정책의 실질적 이행이 시작됨에 따라 해당 법안이 우리 기업에 미칠 기회 요인과 부정적 영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빛나 브뤼셀 지부장은 “EU는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에 따른 자본조달 비용 상승 등으로 인한 소비·투자 부진으로 인해 올해 경제성장률이 0.7%에 그칠 전망”이라며 “EU의 그린테크 시장 확대와 핵심 산업 역내 공급망 구축 움직임에 발맞춰 태양광, 배터리 등 유망 산업 군에 대한 우리 기업의 타깃 마케팅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탄소중립 산업법, 핵심 원자재법 등 주요 입법 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형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부장은 “인도네시아는 주변국 대비 빠른 경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3년에도 5% 이상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인도네시아 정부는 누산타라 신수도 이전, 반동-자카르타 고속철도 건설 등 다양한 대형 인프라 국가 프로젝트를 시행 중에 있으며 LH, 하나은행 등 한국 기업도 프로젝트를 참여를 시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영호 인도 뉴델리지부장은 “인도는 최근 10년간 연평균 6%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으며 2023년에도 전년을 상회하는 6.8%의 경제성장률이 전망된다”며 “올해 한-인도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 양국 경제사절단 교환, 양국 진출 기업 성공사례 발굴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정석 베트남 호치민지부장은 “세계 경기 둔화 속에서도 베트남은 2022년에 8.0%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교역액도 대폭 확대되어 세계 교역 20위권에 진입했다”며 “베트남은 주변국인 태국 대비 저렴한 인건비 수준을 자랑해 해외 생산기지를 찾는 우리 기업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심윤섭 중국 베이징 지부장과 신선영 상하이 지부장은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세 완화에 따른 내수 활황에 힘입어 올해 중국은 당초 예상보다 높은 5.2%의 경제성장률 기록할 것”이라며 “경영 여건 악화로 중국에서 철수하는 우리 기업이 중국 정부의 규제와 정보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이 중국 철수 과정에서 겪는 애로를 심층 분석하고 제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 강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창회 두바이 지부장은 “6개의 GCC 산유국은 고유가에 따른 경기 호황, 재정 흑자를 누리며 2022년 6.9%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3%대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 네옴(Neom)시티 프로젝트, UAE 두바이 경제개발계획 등 주요 산유국의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가 본격화됨에 따라 건설·플랜트 분야에 강점을 둔 우리 인프라 기업에게 큰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강표 도쿄지부장은 “일본 경제는 코로나 완화에 따른 관광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엔화 변동성 확대, 수출 둔화 등으로 인해 경제 성장세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공공·민간 부문의 디지털 전환 수요 폭증과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따른 시장 진입 장벽 완화 등 일본 시장에도 다양한 기회 요인이 엿보인다”고 내다봤다.

정 부회장은 “무역협회는 외국 제도나 정책 변화에 대한 조사 연구를 강화해 미래 성장 동력 창출과 수출 기반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