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영상, 취임원년 매출 17조 돌파…미디어 20%↑
SKT 유영상, 취임원년 매출 17조 돌파…미디어 20%↑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2.0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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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사업군 모두 '성장'…5G 가입자 1339만 돌파
'에이닷' 고도화, AI컴퍼니 도약…UAM 주도권 선점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사진=SK텔레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사진=SK텔레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취임 원년인 지난해 5대 사업군의 고른 성장으로 날아 올랐다. 유 사장은 AI 컴퍼니 진화에 속도를 낸다.

SK텔레콤은 2022년도 연결기준 매출 17조3050억원, 영업이익 1조6121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16.2% 증가했다.

실적호조는 유무선통신을 중심으로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전 사업영역이 성장한 영향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기준 5G 가입자 수 1339만명을 확보했고 전체 이용자 중 5G 비중은 50%를 넘겼다. SK브로드밴드 유료방송 가입자는 932만명으로 IPTV 중 이용자 순증 M/S(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20.8% 증가한 1조5373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광고, 커머스 등이 성장했다. SK텔레콤은 AI 기술을 활용해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중심인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12.5% 성장한 1조5086억원을 달성했다. 가산과 식사 지역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트래픽 증가가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SK텔레콤은 운영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과 함께 로봇, 비전 AI 등 다양한 AI 기술과 솔루션을 활용한 사업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SK텔레콤 2022년 주요부분 실적.[이미지=SK텔레콤]
SK텔레콤 2022년 주요부분 실적.[이미지=SK텔레콤]

아이버스(AIVERSE; AI+메타버스) 사업의 ‘T우주’는 총 상품 판매액 약 5700억원으로 지난해 초 제시했던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 말 기준 가입자도 1분기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해외 진출을 시작한 ‘이프랜드’도 12월 전체 MAU(월간 실사용자 수)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유치했고 올해 인앱 결제 도입을 통해 경제 시스템을 강화한다.

유 사장은 2023년을 AI 컴퍼니 도약과 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가시적인 성과 창출에 나선다. 우선 ‘에이닷’ 한국어 GPT-3 상용화 서비스의 고도화에 나선다. 이달 중 △오래된 정보를 기억해 대화에 활용하는 ‘장기기억’ 기술 △텍스트부터 사진, 음성 등 복합적인 정보를 이해할 수 있는 ‘멀티모달(Multi-modal)’ 기술을 장착할 예정이다. 또 자체 개발, 국내외 기업들과의 기술 제휴를 통해 연내 대화형 언어모델을 강화한다.

유 사장은 2025년 국내 최초 상용화가 목표인 UAM(도심항공교통) 분야에선 올해 주도권 선점을 위해 체계·역량 확보를 추진한다. 전남 고흥에서 진행되는 정부 실증사업 1단계에 참여하고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과 협력체계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을 결성해 UAM 사업화에 참여하고 있다.

김진원 SKT CFO(최고 재무 책임자)는 “2022년은 SKT 2.0 출범과 함께 제시한 5대 사업군이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하며 성장 궤도에 안착한 한해였다”며 “올해는 견고한 실적을 기반으로 AI 컴퍼니로의 전환과 도약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2022년 4분기 배당금을 주당 830원으로 의결했다. 기 지급된 2490원을 포함하면 연간 3320원으로 분할 전인 2020년 대비 66% 상향된 수준이다. 3월 정기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