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에도 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에 따르면 21일부터 이날까지 사실상 명절 휴가를 반납하고 김 전 회장의 혐의를 입증하는데 주력 중이다.
김 전 회장은 횡령·배임, 자본시장법 위반, 대북 송금, 정치자금법 위반,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 대납 등 혐의로 21일 구속됐다.
특히 횡령·배임 혐의을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쌍방울 계열사인 나노스의 전환사채 매수 자금으로 활용하기 위해 회삿돈 30억원을 페이퍼컴퍼니 계좌로 빼돌려 이 과정에서 수백억 원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자금 흐름을 추적하며 김 전 회장이 2019년 2차례에 걸쳐 북한 인사에게 약 60억원의 자금을 건넨 출처와 이유도 규명할 방침이다. 조성된 비자금이 이 대표 변호사비로도 쓰였는지 확인한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구속 시간을 고려해 다음 달 8일 전후로 기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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