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보험사 신용대출 금리…최고 13% 육박
치솟는 보험사 신용대출 금리…최고 13% 육박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3.01.1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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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순이익 8조원 사상 최대…대출 문턱만 높다는 지적도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보험사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가파르게 오른 기준금리 여파로 최고 13%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생명보험·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무증빙형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KB손해보험이 12.98%로 가장 높았다. 전월 대비 0.3% 포인트(p) 상승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흥국화재도 0.37%p 오른 12.71%에 달했다.

신용점수가 900점을 초과하는 우량 가입자의 경우 무증빙형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KB손해보험 10.35%, 흥국화재 9.50%, 현대해상 8.86% 등의 순으로 높았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지난해 11월 기준 무증빙형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교보생명이 10.35%, 한화생명 10.10%, 흥국생명 9.85%, 신한라이프 9.56%, 삼성생명 9.39% 순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보험사들은 약관 대출을 줄이고 있다.

현대해상은 최근 일부 보장성 상품의 약관대출 한도를 해약환급금의 60%에서 만기에 따라 0~60% 이내 범위로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신한라이프도 일부 상품의 약관대출 한도를 해약환급금의 95%에서 90%로 하향 조정했다.

일각에선 생명보험·손해보험사들의 지난해 순이익이 총 8조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이용자의 어려움을 외면한 채 대출 문턱만 높이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1~3분기 전체 생명보험사의 순이익은 2조9437억원이다. 

업체별로 이 기간 교보생명은 3947억원, 신한라이프 3679억원, 삼성생명이 2106억원의 순이익을 챙겼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의 순이익은 4조8174억원이다. 이 기간 삼성화재는 1조325억원, DB손해보험 8170억원, 메리츠화재가 720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