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휴마시스, 코로나19 진단키트 계약 해지 '갈등'
셀트리온-휴마시스, 코로나19 진단키트 계약 해지 '갈등'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12.3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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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납기 지연 때문' vs 휴마시스 '과도 요구, 일방 통보'
셀트리온 CI(위)와 휴마시스 CI(아래)
셀트리온 CI(위)와 휴마시스 CI(아래)

셀트리온과 휴마시스가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계약 해지를 두고 대립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휴마시스는 지난 29일 올해 1월 계약한 1366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휴마시스는 전체 계약 중 약 447억원 규모의 공급(이행률 약 32.7%)만 이행됐고 나머지 약 919억원이 해지됐다고 부연했다.

휴마시스는 이번 계약해지에 대해 셀트리온의 일방적인 통보라고 지적했다.

휴마시스 관계자는 “올해 4월28일 미국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시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계약기간을 기존 4월30일에서 12월31일로 연장했다”며 “셀트리온이 사실과 다르고 부당하면서 과도한 요구를 했으며 일방적으로 해지통보를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법적 대응을 위한 법률검토 중이며 손해배상청구 등을 비롯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양사간 코로나19 관련제품 전체 계약규모는 약 4012억원”이라며 “이번 해지 건을 포함해 1033억원의 계약이 미이행됐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휴마시스의 납기지연에 따라 취한 정당한 계약축소라는 입장이다.

셀트리온은 29일 공시를 통해 “휴마시스의 납기지연에 따른 시장 적기 공급 실패 이후 코로나19 환경의 변화 등을 사유로 당사의 계약상대방인 셀트리온USA가 요청해 공급계약 금액을 변경했다”고 반박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