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김경수 역할론? 與 입장에선 나쁘지 않아"
조수진 "김경수 역할론? 與 입장에선 나쁘지 않아"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12.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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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몰상식·법치 부정 세력으로 규정할 수 있어"
"김경수, 사면 '받고 싶지 않은 선물'?… 참 뻔뻔해"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2021년 7월26일 구속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지난 28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교도소에서 특별사면으로 출소하며 발언하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이번 사면으로 잔여 형기 5개월은 면제됐지만, 복권은 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2021년 7월26일 구속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지난 28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교도소에서 특별사면으로 출소하며 발언하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이번 사면으로 잔여 형기 5개월은 면제됐지만, 복권은 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28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사면 이후 역할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 "역할을 하고 정치활동을 하는 건 본인의 자유에 달렸지만 국민의힘으로서는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나는 (정치활동을) 했으면 좋겠다. 사법 판단에 대해서도 존중하는 태도가 없고, 또 민주주의의 근간을 부정하는 행위를 했음에도 전혀 반성할 기미가 없는 것 자체가 더불어민주당을 몰상식하고 법치를 부정하는 세력으로 규정하게끔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김 전 지사가 아무래도 근거지로 갈 텐데, 정치의 구심점은 어찌 됐든 여의도"라면서 "김 전 지사가 복권과 관계없이 정치를 하더라도 국회에 오건, 여의도에 오건 뭔가를 해야 하는데 그게 가능하겠나"고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했다.

그는 김 전 지사가 사면에 대해 '받고 싶지 않은 선물을 받았다'고 언급한 데 대해 "참 뻔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의 혐의는)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선거를 짓밟은 행위인데, 이에 대해 진실로 반성해야 하는데 출소하면서까지 (반성)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억울하단 입장은) 말이 안 된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참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행위에 대해서 출소하면서라도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했고 교도소에 있었던 것 자체를 부끄러워해야지, 무슨 나오면서 선물을 받고 안 받고 이런 말을 한단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힐난했다.

이어 "한마디로 법치에 대해서 인식 자체가 없다고 진단한다"고 날 세웠다.

김 전 지사에 대한 복권 없는 사면을 두고 '들러리 사면'이라는 민주당의 지적에 대해선 "민주당은 김 전 지사를 항상 차기 대선주자로 꼽는다"면서 "복권은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자격을 회복하는 건데, 그럼 복권시켜달란 건 선거를 짓밟은 사람이 선거에 나가겠단 거다. 그건 말이 안 된다"고 맹공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