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경수 뭐가 떳떳한가… 복권은 고양이에 생선 맡기는 꼴"
與 "김경수 뭐가 떳떳한가… 복권은 고양이에 생선 맡기는 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12.24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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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적자' 셀프 훈장 얼마나 크고 대단하기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4일 연말 단행될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향해 "무엇이 그리 떳떳한가"라고 쏘아붙였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 전 지사는 국민여론을 조작한 중대한 범죄로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받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여론조작은 선거제도의 근간을 흔들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그와 같은 범죄를 저지른 사람의 정치적 부활을 위해 반드시 복권까지 해야 한다고 우기는 것은 집안의 생선을 다 먹어치운 고양이를 믿고 다시 생선을 맡기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장 원내대변인은 "'친문 적자'라는 셀프 훈장이 얼마나 크고 대단하기에 스스로를 전직 대통령과 견주며 정치적 몸집을 키우고 있는 건가"라며 "국민적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특별사면에 대해서는 "거론되고 있는 사면 대상자들은 대부분 문재인 정부 기간에 수감 된 인사들"이라며 "최경환 전 부총리, 김기춘 전 비서실장 등 여권 인사부터 전병헌 전 의원, 강운태 전 광주시장 등 야권 인사들까지 망라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특별사면은 이전 정부에서 갈라진 민심을 치유해서 대한민국을 하나로 합치겠다는 ‘국민통합’의 취지가 담겨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런데도 더불어민주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의 들러리가 됐다'며 날을 세우고 있다"면서 "김 전 지사는 한술 더 떠 무죄를 주장하며 ‘가석방 불원서’까지 제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전 지사는 남은 5개월의 수감생활과 정치적 재기를 맞바꾸려 하지 말고 먼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들께 용서부터 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는 이 전 대통령과 김 전 지사를 올 연말 단행될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은 사면과 복권 명단에, 김 전 지사는 복권 없는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며, 내년 5월 형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김 전 지사의 경우 '복권 없는 사면'이 결정되면 잔여 형만 면제돼 2028년 5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