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렉스턴 스포츠&칸', 수입 픽업 '압도'…점유율 90% 육박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칸', 수입 픽업 '압도'…점유율 90% 육박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12.2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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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픽업트럭 '1위'…올해 벌써 판매 2만대 돌파
커넥티드카·첨단편의장치·주행안전, 최고 '경쟁력'
출시후 ‘최고’ 자리매김…미래 전기트럭 다시 개척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쌍용자동차]

국내 픽업트럭 시장을 개척한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칸’이 수입 픽업트럭을 압도하며 국내 1위 자존심을 지켰다.

24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렉스턴 스포츠&칸 누적 판매량은 2만886대로 전년 동기(1만7798대) 대비 15.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픽업트럭 판매량이 2만4187대인 점을 고려하면 렉스턴 스포츠&칸의 국내 픽업트럭 시장 점유율 86.4%에 달한다.

렉스턴 스포츠&칸에 이어 2위를 기록한 수입 픽업트럭 쉐보레 ‘콜로라도’(2356대), 포드 ‘레인저’(468대), 지프 ‘글래디에이터’(445대) 등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점유율이다.

◇'가성비' 매력최첨단 기능, 합리적 가격

렉스턴 스포츠&칸의 인기 비결은 수입 픽업트럭 대비 가격 경쟁력 높다는 점이 꼽힌다. 한국 실정에 맞는 최첨단 편의장치도 차별화 요소다.

렉스턴 스포츠은 최첨단 편의사양 기본 적용에도 2000만원에서 3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수입 픽업트럭이 4000만원부터 8000만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픽업 모델 중 가장 저렴하다.

여기에 수입차에서 찾아볼 수 없는 한국 소비자 맞춤 사양도 있다. 특히 올해 1월 출시된 ‘뉴 렉스턴 스포츠&칸’에는 커넥티드카 시스템과 16가지 최첨단 주행안전 보조시스템(ADAS)까지 대거 장착됐다.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커넥티드카 시스템 인포콘(INFOCONN)은 차량 시동과 공조장치 작동, 원격제어, 보안, 차량 관리를 제공한다. 또 스트리밍 콘텐츠를 활용한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쌍용자동차]

여기에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미러링 서비스, 신규 적용한 멀티페어링 블루투스 기능, 4개의 카메라를 통해 주변 환경을 표시하는 3차원(3D) 어라운드뷰, 스티어링 휠(운전대) 조작에 따라 주차 가이드 라인이 연동되는 조향 연동 다이내믹 주차가이드, 후석 승객 대화·취침모드 등이 새롭게 적용됐다.

또 16가지 ADAS으로 주행안정성과 사고 예방을 돕는다. 뉴 렉스턴 스포츠&칸에는 긴급제동보조(AEB), 앞차출발경고(FVSW) 등 기존 9가지 기능과 함께 △중앙차선유지보조(CLKA) △차선유지보조(LKA) △후측방 충돌보조(BSA) △후측방 접근충돌방지보조(RCTA) △안전하차경고(SEW) △안전거리경고(SDW) △부주의운전경고(DAW) 기능을 더했다.

◇‘가심비’ 매력…더욱 커진 차체, 내·외장까지

픽업트럭의 기본 능력 면에서도 더욱 업그레이드됐다.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더욱 커진 차체와 고급감을 높인 실내가 돋보인다.

데크는 다양한 레저용품을 넉넉하게 실을 수 있으며 사용자가 용도에 따라 모델별로 사양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 표준 기준 1011리터(ℓ)인 스포츠 모델보다 24.8% 큰 1262ℓ를 자랑한다. 또 다이내믹 5링크 서스펜션 모델은 500킬로그램(㎏)까지, 파워 리프 서스펜션 모델의 경우 최대 700㎏까지 적재 가능하다. 다이내믹 패키지로 특별 구성된 다이내믹 서스펜션은 높이를 10밀리미터(㎜)가량 상승시켜 험로 주파능력 개선 등 주행 안정성을 향상시켜준다.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2.2 LET 디젤 엔진과 아이신(AISIN AW) 6단 자동변속기는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킬로그램미터(㎏·m)를 자랑한다. 신규 적용한 ISG 시스템으로 연비 효율성을 높였다. 강화된 파워트레인은 더욱 엄격한 배기가스 배출 규제인 유로6D 스텝2를 충족한다.

내·외관 스타일링 업그레이드와 고급 편의·안전사양 등을 기본 적용한 스페셜 모델 ‘익스페디션’(EXPEDITION)은 공개 후 전체 계약 중 26%를 차지하며 저력을 보였다.

◇시장 개척…2024년 국내 첫 픽업 전기트럭 선봬

렉스턴 스포츠&칸의 현재 매력은 그동안 쌍용차가 쌓아온 국내 픽업 역사가 밑바탕 됐다.

쌍용차는 지난 2002년 9월 ‘무쏘 스포츠’로 국내 브랜드 첫 스포츠유틸리티트럭(SUT) 시장을 개척했다. 무쏘 스포츠는 ‘P100’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16개월 동안 450여억원을 투자해 개발됐다.

직렬 5기통 2.9ℓ 디젤 터보 인터쿨러 SOHC(Single Over Head Can Shaft) 엔진을 탑재하고 기존 무쏘 대비 275㎜ 늘어난 차체 길이로 더욱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보였다. 이후 적재량 400㎏의 데크와 데크도어 잠금장치 추가, 고급 편의성 향상, 친환경 엔진 장착 등으로 계속 진화했다.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쌍용자동차]

지난 2006년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액티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국내 유일 5인승 SUT 2세대 ‘액티언 스포츠’를 출시했다. 스포츠 쿠페 디자인을 기반으로 와이드 리어 데크를 접목해 픽업트럭이지만 야외활동부터 일반 승용까지 다양하게 활용 가능했다. 이후 액티언 스포츠는 친환경 모델로 업그레이드, 지난 2011년 ‘레저 스페셜 모델’을 선보였다.

지난 2012년에는 3세대 ‘코란도 스포츠’를 내놨다. 코란도 스포츠는 픽업트럭 역사상 국내 최다 판매량인 총 22만2778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1세대 ‘무쏘 스포츠’, 2세대 ‘액티언 스포츠’의 브랜드 가치를 계승한 3세대 모델로 코란도의 강인한 이미지에 아웃도어 라이프의 즐거움을 담아 차명을 코란도 스포츠로 지었다. 코란도 스포츠는 국내 처음으로 1500rpm부터 최대 토크를 구현하는 한국형 ‘e-XDi200 액티브’ 엔진을 탑재했다. 또 프레임 타입의 차량이지만 액티언 스포츠 대비 24% 이상 향상된 ℓ당 15.6㎞ 연비를 달성했다.

코란도 스포츠는 도심주행과 함께 아웃도어 라이프에 최적화된 스타일과 성능, 편의·안전사양을 적용해 ‘픽업트럭=화물차’라는 인식 대신 ‘픽업=레저용’이라는 인식 변화를 주도했다. 또 국내 처음으로 레저용차량(LUV)이라는 또 하나의 자동차 카테고리를 개척했다.

지난 2018년부터는 코란도 스포츠가 ‘렉스턴’ 브랜드로 편입되며 라인업이 더욱 확장됐다. 쌍용차는 4세대 렉스턴 스포츠에서 더욱 커진 차체, 고급스러운 실내를 선보이며 수입차와 견줄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가다.

쌍용차는 ‘SUV 명가’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렉스턴 스포츠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내년 하반기에는 토레스를 바탕으로 한 전기차 프로젝트 명 ‘U100’을 출시한다. 오는 2024년에는 국내 첫 픽업 전기 트럭 ‘O100’을 선보인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