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쌍용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편한 주행성능 돋보여
[시승기] 쌍용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편한 주행성능 돋보여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2.02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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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한 외관 이미지 강조…부드러운 2륜 구동 주행감
차선 유지 도와 안정성 높여…주차 시 후진도 편해져
쌍용자동차 픽업트럭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이성은 기자]
쌍용자동차 픽업트럭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이성은 기자]

쌍용자동차 픽업트럭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다양한 신규 편의사양 적용으로 더욱 편해졌다.

최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뉴 렉스턴 스포츠 칸’ 미디어 시승회에서 만난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5미터(m)가 넘는 차체 길이에도 주행, 주차 등에 부담이 없었다.

시승 차량은 익스페디션 트림(등급)이었다. 익스페디션 트림은 최상위 트림으로 정통 픽업 트럭의 감성을 더한 점이 특징이다.

◇강력한 외관 이미지…편안한 시트 착좌감

우선 전체적 외관은 픽업 트럭에 걸맞은 큰 차체에 역동적 이미지를 강조했다.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차량 전체 길이인 전장 5405밀리미터(㎜), 바퀴 접지면에서 천장 끝까지 길이인 전고가 1885㎜, 가로로 바퀴 끝에서 끝까지 길이인 전폭이 1950㎜, 앞뒤 바퀴 간 길이인 축간거리 3210㎜다.

전면부는 차량 앞을 가득 채운 검은 라디에이터 그릴이 차체를 더욱 커 보이게 한다. 라디에이터 그릴에 적용된 가로로 뻗은 4개의 굵은 선은 강인한 인상을 준다. 여기에 전면부 차체 아래 탑재된 범퍼 넛지바로 더욱 강한 외관을 강조했다.

쌍용자동차 픽업트럭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이성은 기자]
쌍용자동차 픽업트럭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이성은 기자]

보닛에 있는 후드 패션 가니쉬는 차체를 더욱 볼륨감 있어 보이게 한다. 후드 패션 가니쉬를 보면 차체가 더욱 강인하다는 느낌을 받아 외관만 보고도 힘 있는 픽업트럭이란 인상이 들게 했다.

측면부는 하단에 가로로 뻗은 발판이 돋보인다. 뒷좌석 문 부근에는 익스페디션 트림 전용 엠블럼이 있어 더욱 특별한 차량이란 느낌이 들도록 했다.

후면부는 두툼하게 튀어나온 하단 범퍼가 전면부 넛지바와 함께 볼륨감 있는 모습을 이어간다.

후면부에는 리어 스텝도 적용됐다. 후면부 왼쪽 아래에 위치한 리어 스텝은 차량 데크에 오를 때 밟고 올라갈 수 있도록 하는 발판이다. 평소 데크 하단 바로 아래 있는 리어 스텝은 발을 걸친 뒤 아래로 잡아당기 듯 내려 밟으면 내려온다. 다시 리어 스텝을 원래 위치로 올릴 때는 위로 조금만 밀어도 된다. 리어 스텝에 한 발 딛고 올라서서 몸을 위아래로 움직였지만 불안함 없이 안정감 있게 몸을 지탱했다.

데크는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 표준 기준 용량 1262리터(ℓ), 길이 1610㎜다. 성인 남성 기준 4∼5걸음은 걸을 수 있다. 적재량은 기본 적용되는 5링크 서스펜션 기준 최대 500킬로그램(㎏)이다. 선택 사양인 파워 리프 서스펜션을 적용하면 적재량은 700㎏으로 늘어난다.

내부는 기존 모델과 비교해 크게 변하지 않았다. 다만 편의성을 중심으로 한 작은 변화들이 눈에 띈다.

쌍용자동차 픽업트럭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이성은 기자]
쌍용자동차 픽업트럭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이성은 기자]

우선 덮개가 있는 SOS 버튼, 앞좌석 실내 램프 등이 있는 오버헤드 콘솔, 내부 천장 가운데 위치한 센터 룸램프는 디자인이 변경돼 더욱 세련된 느낌이다. 계기반은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가 탑재돼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편안한 착좌감도 돋보였다. 앞좌석 시트는 부드러운 느낌이었다. 뒷좌석 시트도 이전 보다 더욱 부드러운 착좌감이 느껴졌다. 뒷좌석에 앉았을 때 앞좌석 뒷부분과 무릎 사이 공간도 여유로웠다. 뒷좌석 아래에는 서랍 형식 수납함이 있어 내부에도 다양한 물건을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

◇편의기능 활용 안정적 주행·주차 가능

시승 구간은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파주출판도시휴게소를 왕복하는 65킬로미터(㎞) 거리였다.

주행 시작 전 시동은 스마트폰에서 커넥티드카 시스템 인포콘(INFOCONN)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걸었다. 픽업 모델에 커넥티드카 서비스가 적용된 건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이 처음이다. 쌍용차 인포콘은 기존 ‘코란도’, ‘티볼리’에 적용된 시스템과 같다.

쌍용자동차 픽업트럭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이성은 기자]
쌍용자동차 픽업트럭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이성은 기자]

인포콘은 단순 시동걸기 외에도 공조장치 작동, 문 개폐, 주요 부품 이상 유무 확인 등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주행 감각은 거친 외관 인상과 달리 부드러웠다. 파주출판도시휴게소를 가는 동안에는 △2륜 하이(High) △4륜 하이 △4륜 로우 주행 모드 중 2륜 하이로만 주행했다. 계기반에는 내비게이션 화면이 나오도록 설정하고 편한 주행을 이어갔다.

2륜 구동 주행 자체는 일반 ‘렉스턴’ 주행감각과 비슷했다. 주행은 무겁게 나가는 느낌보다 부드러운 주행감이 돋보였다. 운전대 조작 느낌은 그리 가볍지 않았지만 페달 조작감은 가볍게 느껴졌다. 과속방지턱, 요철 구간을 지날 때도 부드러운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주행 중 실내 정숙성도 만족스러웠다.

주행 중 속도는 시속 100㎞ 이상을 넘진 않았지만 충분한 힘이 느껴졌다.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최고 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킬로그램미터(㎏·m)로 기존 대비 각각 15마력(8%) 2.2㎏·m(5%) 향상됐다.

쌍용자동차 픽업트럭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실내. [사진=이성은 기자]
쌍용자동차 픽업트럭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실내. [사진=이성은 기자]

주행 중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넘으려 할 때는 차선을 넘지 않도록 자동으로 운전대를 조정해 안정감 있는 편한 주행이 가능했다. 주차장에서도 편한 주차를 할 수 있었다. 특히 후진하며 주차를 할 때는 새롭게 적용된 조향연동 다이내믹 주차가이드가 도움이 됐다. 후진 시 운전대를 조작하는 방향에 따라 가이드 라인이 움직이며 예상 가능한 후진 경로를 보여줬다.

뉴 렉스턴 스포츠 칸에는 △차선 유지 보조 △후측방 충돌 보조 △후측방 접근 충돌 보조 △안전 하차 경고 △안전 거리 경고 △부주의 운전 경고 등이 새로 적용됐다. 특히 차선 유지 보조, 후측방 충돌 보조, 후측방 접근 충돌 보조는 운전자 경고에 그치지 않고 차량을 자동·보조 제어해 준다.

타임스퀘어로 돌아가는 길에는 4륜 하이 모드로 주행했다. 4륜 주행은 차체가 더욱 무거워지고 속도를 내기 힘들었다. 실내에 유입되는 엔진음 등도 2륜 주행보다 컸다. 하지만 차체 떨림 등 승차감이 떨어지진 않았다. 온로드 주행에서도 더욱 커진 힘을 느낄 수 있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