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사단] '오너4세' 허태홍·진홍, 후계경쟁 합류…임원 반열
[GS 사단] '오너4세' 허태홍·진홍, 후계경쟁 합류…임원 반열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11.3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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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대표 대부분 유임…경영 안전 제고
GS 이태형·GS칼텍스 김창수, 부사장 승진
허태수 회장 "미래성장동력 발굴 속도내자"
이태형 GS 신임 부사장(왼쪽)과 김창수 GS칼텍스 신임 부사장. [사진=GS그룹]
이태형 GS 신임 부사장(왼쪽)과 김창수 GS칼텍스 신임 부사장(오른쪽). [사진=GS그룹]

GS그룹 오너 4세 허태홍 GS퓨처스 대표와 허진홍 GS건설 투자개발사업그룹장이 임원 반열에 올랐다. 이로써 그룹 전반의 미래 성장 기회 발굴을 지원하는 GS퓨처스와 GS건설의 입지가 강화됐다. 동시에 오너가 4세들의 그룹 내 영향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GS그룹은 30일 ‘2023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허태홍 대표와 허진홍 그룹장을 각각 상무로 신규 선임했다.

이날 GS그룹은 △부사장 승진 2명 △전무 승진 6명 △상무 신규 선임 21명 △전배 3명 등 총 32명에 대한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임원인사는 계열사별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되며 발령일은 내년 1월1일이다.

GS그룹은 사업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조직의 긴장감을 올리는 동시에 허태수 회장 취임 이후 꾸준히 추진해온 혁신과 신사업 기회 발굴에 더욱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GS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대부분 유임했다. 이는 올해 계열사 대부분이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성과를 창출하고 내년 이후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경영 안정성과 연속성을 이어가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환율·금리·국제경기 등 GS가 영위하는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의 변동성이 크고 이에 대한 민첩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중단 없는 리더십’에 무게가 실리게 됐다.

특히 허태수 회장 부임 이후 최근 3년간 GS그룹 전반적인 체질 개선 함께 양호한 성과를 창출했다는 점이 반영됐다. 현 경영진의 연륜과 경험을 통해 지속 성장과 혁신의 기반을 더욱 탄탄히 하겠다는 포석이다.

㈜GS 재무팀장(CFO) 겸 PM팀장 이태형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한다. 이태형 부사장은 GS그룹 내 사업 전반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도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을 적극 지원해 왔다. 이 부사장은 앞으로 불확실한 사업 환경 하에서 그룹 전반의 위험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성장 동력 발굴을 적극 지원한다.

GS칼텍스 지속경영실장 김창수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M&M(모빌리티&마케팅)본부를 맡는다. 김창수 부사장은 윤활유·석유화학·정유소매 등 현장 비즈니스는 물론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등 사업지원 분야까지 두루 경험했다. 김 부사장은 앞으로 M&M본부로 이동해 에너지 전환 시대의 모빌리티 서비스 혁신을 한층 속도감있게 추진할 전망이다.

GS칼텍스 전선규 상무, 최우진 상무, GS리테일 정영태 상무, 김진석 상무, GS글로벌 김상현 상무는 전무로 승진한다. GS포천그린에너지 대표 임철현 상무는 전무로 승진해 GS동해전력 대표로 이동한다.

GS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신사업과 디지털전환(DX)을 추진하는 인재 다수를 신규 임원으로 선임했다. 전체 상무급 신규 임원 21명 가운데 10명(48%)이 신사업·DX 추진 인력이다. 이는 GS그룹이 올해 전 계열사에 걸쳐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 신성장 동력에 힘을 더욱 싣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GS에너지가 전력신사업부문장과 수소·신사업개발부문장에 각각 이승엽 상무와 이승훈 상무를 신규 임원으로 발탁했다. 실시간 전력시장 도래에 따른 종합전력 신사업과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신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GS칼텍스는 뉴에너지부문장에 도현수 상무를 승진 발령하며 수소·모빌리티·케미칼 리사이클링 등 미래사업개발을 추진한다.

GS리테일은 홍성준 HMR사업부문장 상무, 강선화 디지털마케팅부문장 상무를 신규 보임해 고객관점의 신상품 개발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다.

GS건설은 온창윤 상무를 신규 선임해 프리캐스트 공법 등 스마트건축 사업에 힘을 실었다.

GS글로벌은 탈탄소·신소재 사업기회 발굴을 위해 박준석 산업재사업부장 상무를 선임했다.

GS E&R이 발전소의 친환경 디지털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정재훈 DX실장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허태수 회장은 “올 한 해 어려운 여건 중에도 모든 계열사들이 성과를 창출했다”며 “최근 급격한 사업환경의 변화는 외견상 위협인 동시에 본질적으로 새로운 기회라는 점에서 보다 절박하게 미래성장 동력 발굴에 속도를 내자”고 강조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