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허태수 "투자·협력·혁신으로 신사업 생태계 확장해야"
GS 허태수 "투자·협력·혁신으로 신사업 생태계 확장해야"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9.0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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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후 첫 신사업 전략보고회 개최…계열사별 추진 전략 발표
허태수 GS그룹 회장. [사진=GS]
허태수 GS그룹 회장. [사진=GS]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직원들에게 “적극적인 투자와 사업 협력, 개방형 혁신으로 신사업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7일 GS그룹에 따르면, 허 회장은 이날 경기 포천시에 위치한 GS리테일 워크숍센터에서 열린 GS 신사업 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직원들에게 신사업 창출을 강조했다. 이번 보고회는 GS 창립 이후 처음으로 열린 신사업만을 주제로 한 행사다. 그동안 GS는 매년 상반기 사업 전략과 매년 하반기 사업 실적을 주제로 한 보고회만 열었다.

이번 보고회에는 주요 계열사 신사업 부문을 맡는 임원진 50여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허 회장은 이 자리에서 “GS가 추구하는 미래성장 전략의 핵심은 협력사, 프라이빗에쿼티(PE), 벤처캐피탈(VC), 스타트업 등 다양한 역량을 가진 외부 파트너와 함께 신사업을 창출해 나가는 것”이라면서 “최근 불황과 경기 위축 시기가 GS에게 더 좋은 투자 환경을 제공한다”며 신사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사업 환경 변화와 GS의 미래성장’을 주제로 한 이번 보고회는 주요 계열사별 신사업 전략과 추진현황, 인수합병(M&A)과 사업제휴, 벤처투자 현황을 공유하는 순서로 약 9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또 GS그룹이 신사업 전략으로 내세우는 ‘친환경 디지털을 통한 미래성장’이라는 방향 아래 계열사의 신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M&A와 사업제휴, 벤처투자 등의 과정에서 날로 확장하는 신사업 생태계의 전체 모습을 조망했다.

특히 이번 보고회에서는 GS가 신사업 분야로 꼽아 온 △바이오(Bio) △순환경제(Circular Economy) △에너지전환(Energy Transition) 등 분야를 중심으로 그동안 투자한 회사의 기술과 사업 모델, GS와 협업 기회 등을 구체적으로 공유했다. 이는 GS와 투자기업 간 협업을 통해 투자기업의 가치와 GS의 신사업 역량을 함께 키워야 한다는 허 회장의 지론에 따른 것이다.

이날 1부 세션에서는 계열사별 신사업 전략과 추진현황이 발표됐다.

GS칼텍스는 ‘에너지 전환기 선제 대응’이라는 전략 방향 아래 수소, 바이오연료, 플라스틱 리사이클, 전기차 충전 등 추진 현황을 소개했다. GS리테일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해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퀵커머스, HMR 간편식, 반려동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펫 사업 등 추진 성과를 공유했다.

GS글로벌은 해외 네트워크 역량을 통해 친환경 연료 수급 등 그룹사 전반의 신사업 추진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GS건설은 기존 주택과 플랜트 건설 역량에 친환경 신기술을 접목해 프리패브(Prefab) 등 친환경 건축과 수처리, 스마트 양식업, 데이터센터 건설, 배터리 재활용 등으로 사업 확장 전략을 밝혔다.

2부 세션에서는 각 계열사들이 신사업 개발을 목적으로 실행한 M&A, 사업제휴, 벤처투자 현황을 통해 GS그룹이 추구하고 있는 신사업 생태계의 큰 그림을 조망했다.

최근 GS 가 컨소시엄을 이뤄 M&A에 성공한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 ‘휴젤’과 배달 플랫폼 ‘요기요’ 사례를 통해 앞으로도 GS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경우 적극적인 M&A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공유했다.

GS그룹이 신사업 전략으로 적극 활용하는 벤처 스타트업 투자 활동도 공유했다. GS 지주사 산하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GS벤처스와 GS퓨처스가 국내와 북미 지역의 신기술 벤처 동향과 최근 투자 활동을 브리핑했다.

특히 GS벤처스는 올해 초 법인 설립 이후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6월), 1호 펀드 조성(7월)에 이어 한 달여 만에 5개에 이르는 스타트업에 투자를 실행한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GS벤처스는 앞으로 바이오, 기후변화대응, 자원순환, 퓨처커머스, 딥테크, 스마트건축 등 투자영역에서 초기 단계의 우수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GS 그룹의 신사업 개발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