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허태수, 5년간 21조 투자…친환경·디지털 미래성장 박차
GS 허태수, 5년간 21조 투자…친환경·디지털 미래성장 박차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5.2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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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비중 10조 신사업·벤처 투입…2만2000명 신규 채용
허태수 GS그룹 회장. [사진=GS]
허태수 GS그룹 회장. [사진=GS]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친환경·디지털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 5년간 21조원을 투자한다. 이중 48%에 이르는 10조원을 신사업·벤처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5년간 2만20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26일 GS그룹에 따르면, 허 회장의 이번 투자는 3대 핵심사업 부문별로 이뤄진다.

GS그룹은 GS칼텍스의 석유화학 소재사업 확대, GS에너지의 친환경 에너지 신기술과 해외 자원개발 투자, GS EPS와 GS E&R의 신재생 발전 투자 등 에너지 부문에 14조원을 투자한다.

GS리테일의 매장 확대·디지털화, 신사업 성장 가속화 등 유통·서비스 부문에는 3조원을 투입한다.

GS건설, GS글로벌의 신성장 사업,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 건설·인프라 부문에는 4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에너지 부문은 소형모듈형원자로(SMR)와 수소(블루암모니아), 신재생 친환경 발전 등 탈탄소시대의 미래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한 투자가 대거 포함됐다.

현재 GS에너지는 세계적인 SMR 기술을 보유한 뉴스케일파워의 주주로 참여한 데 이어 뉴스케일파워,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과 함께 드림팀을 구성해 차세대 SMR 개발과 세계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아랍에미리트 국영석유회사(ADNOC)와 공동으로 수소경제 시대 원유로 불리는 블루암모니아 사업을 시작한 바 있다.

GS그룹은 이번 투자계획이 앞으로 미래 에너지 선점을 위한 움직임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GS그룹은 앞으로 5년간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발전 사업을 적극 펼치고 GS E&R와 GS EPS 등이 친환경 발전으로 신속히 전환해 탈탄소 시대 안정적인 국가 에너지 확보에 기여할 방침이다.

특히 전체 투자액 중 약 48%에 해당하는 10조원을 신사업·벤처에 집중 투자해 신사업 발굴과 벤처산업 활성화에 기여한다. 이를 통해 GS와 스타트업이 함께 하는 신사업 생태계를 만들기로 했다.

GS는 신사업과 벤처에 대한 신속한 투자 실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후변화대응, 자원순환, 딥 테크, 바이오, 유통 등을 5대 중점 투자영역으로 선정했다.

기후변화대응 영역은 친환경 에너지, 자원 재활용, 모빌리티 분야를 대상으로 한다. 이외 자원순환, 딥테크, 바이오, 유통 등의 영역도 GS가 보유한 기존의 사업 역량에 친환경적 가치가 더해져 미래성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분야거나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로 꼽혔다.

이 같은 방침을 바탕으로 GS그룹은 계열사 별로 적극적인 투자를 펼친다. GS그룹은 올해 초 출범한 벤처투자전문회사인 GS벤처스를 통해 국내의 초기단계 스타트업에도 집중 투자하고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GS퓨처스를 통해 북미 지역의 최신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GS그룹은 이 같은 투자를 바탕으로 앞으로 5년간 2만20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GS그룹의 지난 3년간 연 평균 채용인원은 3000명 수준이었다. 하지만 신사업과 디지털 전환 등에 필요한 인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앞으로 5년간 평균 4000명 이상 수준으로 약 30% 이상 늘어난 인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GS그룹은 투자와 병행해 중소 협력사와 교류를 확대하고 함께 성장하는 상생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올 해로 2년차를 맞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GS챌린지를 지속 발전시키고 GS벤처스, GS퓨처스, 각 계열사로부터 투자를 받은 벤처기업들에게 GS그룹의 사업 인프라를 제공하는 등 성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GS 계열사가 꾸준히 추진하는 상생 활동을 통해 약 4000억원에 이르는 상생펀드와 생산성 향상 지원, 판로지원 프로그램 등도 지속 확대하기로 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디지털과 친환경이라는 사업환경 변화를 사업의 기회로 활용하려는 일관된 의지와 실행이 GS 미래성장의 열쇠”라며 “적극적인 벤처 투자와 개방형 혁신을 통해 GS와 벤처 등 협력사가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사업 생태계를 이뤄내자”고 당부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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