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한-스페인 투자 진출, 미래전략산업으로 확대… 지원 계속"
尹대통령 "한-스페인 투자 진출, 미래전략산업으로 확대… 지원 계속"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11.1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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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간 경제협력 잠재력 크다는 데 공감"
"北탄도미사일 발사 강력 규탄… 긴밀 공조"
윤석열 대통령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최근 양국 기업 간 상호 투자 진출이 전기차 배터리, 태양력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미래전략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는 걸 환영하고,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스페인 정상 공동언론발표에서 "스페인은 우리와 경제규모가 비슷하고, 산업 경쟁력이 뛰어난 유럽 내 경제대국으로서 우리 두 정상은 양국 간 경제협력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데 공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스페인은 지리적으로는 유라시아 대륙의 양 끝에 위치해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양국 간 협력의 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가깝다"며 "난 오늘 회담에서 산체스 총리와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한국과 스페인은 해외 건설 수주 강국이기도 하다"며 "한-스페인 양국 기업들은 그간 꾸준히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제3국에서 건설사업을 공동으로 수주해왔다"며 "이런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 양국 수출금융기관 간 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돼 양국 기업의 공동진출 기반이 더욱 강화될 것을 기대한다"고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스페인은 세계 2위의 관광대국으로 잘 알려져 있다. 스페인은 우리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 중 하나"라며 "우리 두 정상은 양국 국민 간 교류가 양국관계 발전의 근간이라는 데에 공감하면서 앞으로도 관광, 문화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인적교류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측면에서 내년에 서울에 개설될 예정인 세르반테스 문화원과 스페인 관광사무소가 양 국민 간 상호 이해 제고와 우호 증진에 기여할 거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부언했다.

윤 대통령은 "두 정상은 한반도와 우크라이나 문제를 포함해 지역과 글로벌 현안에 관한 의견도 교환했다"면서 "우리는 최근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와 강도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하고 있음을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의 7차 핵실험을 포함한 중대 도발 시 국제사회의 신속하고 단합된 대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공언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질수록 국제사회의 지원도 더욱 중요해질 거란 데 공감하고, 양국이 우방국들과 함께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안정 회복에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산체스 총리와 양국관계를 포함한 다양한 주제에 관해 대화하면서 상호 인식과 협력의 공감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긴밀히 소통하며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