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중국서 파스타 생산라인 증설…'연간 1억개'
풀무원, 중국서 파스타 생산라인 증설…'연간 1억개'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11.14 08: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기점 현지 HMR 수요 급증
베이징 1공장, 간편식 생산 전초기지 육성
풀무원의 중국법인 푸메이뚜어식품 베이징 1공장에서 직원들이 파스타 소스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풀무원]
풀무원의 중국법인 푸메이뚜어식품 베이징 1공장에서 직원들이 파스타 소스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풀무원]

풀무원이 중국에 급증하는 파스타 간편식 수요에 대응해 현지 생산라인을 기존보다 2배 이상 증설했다.

풀무원은 중국 베이징 핑구구(평곡국) 공장 부지에 위치한 푸메이뚜어 베이징 1공장에 간편식 파스타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이 공장을 중국의 가정간편식(HMR)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생산 전초기지로 육성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풀무원은 약 316억원을 투자해 베이징 1공장 부지에 최신식 자동화 파스타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연간 생산량은 4500만개에서 1억개로 2배 이상 늘었다. 

풀무원 측은 “증설을 통해 현지 파스타 수요에 대한 대비는 물론 파스타 면과 소스 고급화를 통해 중국의 가정간편식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풀무원은 이탈리아 1위 파스타 브랜드 바릴라로부터 직수입한 건면을 사용한다. 자체 노하우로 면을 삶고 가공해 소스와 함께 포장하는 설비를 도입했다. 파스타 고급화 차원에서 소스에 들어가는 건더기를 더욱 풍부하게 넣을 수 있는 설비 설치도 마쳤다. 

풀무원은 이번 증설을 계기로 온라인, O2O(온라인 to 오프라인) 가정간편식 시장은 물론 B2B(기업 간 거래) 시장까지 파스타 공급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파스타는 풀무원 중국법인 푸메이뚜어(圃美多)식품의 지난해 식품 매출의 43%를 차지하는 최대 품목이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간편식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전체 매출에서 파스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34%에서 지난해 43%로 2년 새 9%포인트(p)가 늘며 매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올 상반기 푸메이뚜어의 매출 또한 파스타 등 주력 품목의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두진우 풀무원 푸메이뚜어식품 대표는 “중국의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파스타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지속적인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풀무원은 베이징 1공장을 생산거점으로 삼아 중국에서 HMR 성장세를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