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피드앤케어, 돼지배설물로 만든 유기질 비료 개발
CJ피드앤케어, 돼지배설물로 만든 유기질 비료 개발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11.0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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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 활용 부숙 거친 친환경 '에코 파워1' 베트남 출시
현지 유기질비료 시장 연평균 성장률 27%…수요 급증
CJ피드앤케어의 친환경 유기질 비료 '에코 파워1' [사진=CJ피드앤케어]
CJ피드앤케어의 친환경 유기질 비료 '에코 파워1' [사진=CJ피드앤케어]

CJ제일제당의 사료·축산 독립법인 CJ피드앤케어가 베트남에서 가축분뇨를 활용한 친환경 유기질 비료를 개발해 현지 비료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CJ피드앤케어는 베트남에서 돼지 배설물(돈분)로 만든 친환경 유기질 비료 ‘에코 파워(ECO POWER)1’을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에코 파워1은 미생물을 이용해 돈분을 생물학적으로 자연 숙성시킨 유기질 비료다. 특히 미생물 반응으로 가축 분뇨를 분해·안정화시키는 ‘부숙(腐熟)’ 과정을 거쳐 생산된다. 

부숙 과정을 거친 유기질 비료는 친환경적이고 안전하다는 게 CJ피드앤케어의 설명이다. 실제 한국축산과학원에 따르면 분뇨 처리 과정에서 축산 폐기물을 자원화하면 분뇨를 별도 처리하지 않는 경우와 비교해 약 70% 정도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저감할 수 있다. 

또 유기질 비료는 화학비료보다 통기성이 좋아 토질 개선과 작물 품질 향상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MARD)가 발표한 현지 유기비료 소비량은 2015년 기준 28만톤(t)으로 전체 비료 시장의 약 2%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119만t으로 늘면서 비중이 10%까지 확대됐다. 연평균 성장률만 27%에 달한다. 

CJ피드앤케어는 에코 파워1을 앞세워 급성장하는 베트남 유기질비료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독보적인 기술 개발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획이다. 

CJ피드앤케어 관계자는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폐자원을 친환경적으로 바꿔 베트남 환경과 농작물 품질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서 고품질의 기능성 비료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