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아파트 분양 경기, 규제지역 해제 효과로 '반등 전망'
11월 아파트 분양 경기, 규제지역 해제 효과로 '반등 전망'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2.11.0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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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상승 견인…수도권·세종은 하락세 지속
분양가격·물량 전망치는 올해 최저 수준으로 '뚝'
대전시 서구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대전시 서구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국내외 경기 상황으로 크게 위축된 전국 아파트 분양 경기가 11월에는 전월보다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규제지역 해제 효과가 반영된 비수도권이 전망 지수 상승을 이끈 가운데 여전히 규제지역이 많은 수도권과 세종 분양경기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분양가격과 분양물량 전망치는 올해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분양 시장 한파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이달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지난달 대비 7.5p 오른 44.6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분양이 예정됐거나 진행 중인 단지에 대한 분양 여건을 공급자 관점에서 판단한 지표다.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임을 뜻하고 100 미만이면 반대를 의미한다. 지수는 올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째 내림세를 보이다 이달 반등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전월 대비 6.6p 내린 36.8로 집계됐고 지방은 10.5p 상승한 46.2로 조사됐다. 지방에서는 광역시 평균과 도 평균 모두 지난달과 비교해 7.7p와 12.7p씩 올랐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에는 경기가 29.5로 가장 낮았고 인천(29.6)과 세종(33.3) 등이 하위권을 형성했다. 강원은 53.8로 전국에서 가장 지수가 높았고 제주(53.3)와 경북(52.4) 등이 뒤를 이었다.

주산연은 지수가 상승한 비수도권 지역은 규제지역 해제 후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하락세를 이어간 수도권과 세종은 남아있는 규제정책이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이달 전국 평균 분양가격 전망치는 전월 대비 9.1p 내린 86.3으로 집계됐다. 분양물량 전망치는 70.8로 전월 대비 12.8p 내렸고 미분양 물량 전망치는 8.7p 상승한 131.4를 기록했다. 분양가격과 물량 전망치는 올해 최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주산연은 기준금리 빅스텝 인상 등에 따라 위축된 매수심리와 분양 사업자들의 시장 태도가 보수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른 미분양과 미입주 적체가 건설업계와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주산연은 규제 완화와 세제 개편, 공적금융 지원 등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