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그룹 3사 노조, 공동 파업 예고…찬반투표 가결
현대중그룹 3사 노조, 공동 파업 예고…찬반투표 가결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10.2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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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열고 투쟁 방침 밝혀…90% 이상 찬성
현대중공업그룹 로고.
현대중공업그룹 로고.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동조합원들이 공동 파업을 예고했다.

각사 노조는 27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상경 투쟁, 3사 동시 파업 등 공동 투쟁 방향을 밝혔다.

이들 노조는 빠른 교섭을 위한 실질적 조치를 하지 않을 시 3사 노조 간부를 중심으로 서울 상경 투쟁 등 여론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이 투쟁에도 교섭이 미온적이라고 판단하면 3사 노조가 동시 파업을 진행한다. 파업에도 교섭에 진전이 없을 경우 각사 노조는 올해를 넘기기 전 각 사업장 상황에 맞는 투쟁을 펼칠 계획이다.

이들 노조의 이번 투쟁 방침은 지난 26일 동시 진행한 쟁의행위(파업) 찬반 투표 결과에 따른 행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6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전체 조합원(7776명) 중 5224명(67.2%)이 투표에 참여해 94%(4912명)가 찬성표를 내며 가결됐다.

현대미포조선 노조 역시 찬성률 96.1%로 가결됐다. 현대삼호중공업 노조는 92.4%가 찬성했다.

이들 노조는 사상 처음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동시 진행했다. 이는 각사 노조가 함께 그룹사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들 노조는 각사가 조선업으로서 작업 성격이 같지만 매년 단체교섭마다 각사 임금 인상 규모 등이 달라 조합원들의 불만이 쌓이고 교섭 역시 비효율적이라며 개선을 요구했다.

노조는 공동 요구안으로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기본급 14만2300원 인상, 임금피크제 폐지, 노동이사제 조합 추천권 도입, 교육비 지원 현실화, 사회연대기금 10억원 출연 등을 요구했다.

3사 노조는 “올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는 그룹에 실질적 최고경영자가 되기 위해 절차를 밟는 정기선 대표이사가 교섭에 물꼬를 터 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