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동조합이 24일 사상 첫 공동 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노조는 이날 울산 본사, 영암본사 등에서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파업) 찬반 투표를 시작했다.

투표는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 결과는 당일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각 노사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난항을 겪는 중이다.

조선 3사 노조는 사측에 올해 공동교섭을 병행하고 있다. 노조는 3사가 동일한 작업을 하지만 임단협마다 각사 임금 인상 규모가 달라 조합원들 불만이 쌓이고 교섭 진행이 비효율적이라고 주장하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 노조는 지난 7월 공동교섭 요구안을 마련했다. 공동교섭 요구안에는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기본급 14만2300원 인상, 임금피크제 폐지, 노동이사제 조합 추천권 도입, 교육비 지원 현실화, 사회연대기금 10억원 출연 등이 담겼다.

이에 사측은 조선 3사가 별개 회사며 경영 환경이 달라 공동교섭이 비합리적이라는 입장이다.

노조는 이번 공동 파업 투표가 가결되면 파업 여부를 논의한다.

[신아일보] 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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