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순풍'…HD현대, 2분기 연속 영업익 1조 달성
'정기선 순풍'…HD현대, 2분기 연속 영업익 1조 달성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10.2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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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부문 흑자 전환 성공…영업익 1888억
건설기계·정유 등 전 계열사 고른 성장세
정기선 HD현대·한국조선해양 사장.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정기선 HD현대·한국조선해양 사장.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2분기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 HD현대를 이끌고 있는 정기선 사장은 4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조선부문을 비롯해 현대오일뱅크·현대제뉴인·현대일렉트릭·현대글로벌서비스·현대로보틱스 등 전 계열사에 걸친 고른 성장을 이끌었다

HD현대는 27일 ‘2022년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17조2872억원, 영업이익 1조7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37.5%, 255.2% 증가했다.

HD현대는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각국의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확산되는 중에서도 전 분기에 이어 1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조선부문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21년 3분기 이후 4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국조선해양은 3분기 매출 4조2644억원, 영업이익 18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9%, 영업이익은 33.2% 증가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비중확대, 환율 상승,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 등에 힘입은 성과다.

한국조선해양은 하기휴가 등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와 더불어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 국면 등 어려운 대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선박 포트폴리오 개선, 꾸준한 원가절감·공정 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건설기계부문 현대제뉴인도 선진·신흥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현대제뉴인은 중국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매출 2조 1016억원, 영업이익 1310억원 실적을 거뒀다.

현대제뉴인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한 유럽·북미 등 선진시장과 동남아 등 신흥시장에서의 매출 신장과 엔진 사업 매출 증대에 힘입어 수익성을 유지했다.

에너지 사업부문 현대오일뱅크는 정유부문의 높은 고도화율과 석유화학 부문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갔다.

현대오일뱅크는 매출 10조2831억원, 영업이익 702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수요 둔화에 따른 정제마진 하락과 유가 하락으로 인한 재고평가 손실 등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305.6% 증가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앞으로 HPC공장을 중심으로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내년 3분기 완공을 목표로 차세대 바이오디젤 공장 건설에 투자하는 등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일렉트릭은 매출 5351억원, 영업이익 378억원을 기록했다. 선별 수주 전략, 조선 업황 개선·환율 상승 등에 따라 실적이 개선돼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5.8%, 410.8% 증가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도 친환경 선박 리트로핏과 선박 부품서비스 수주 호조에 힘입어 매출 2896억원, 영업이익 36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앞으로 유럽의 LNG 수급 다변화 정책으로 FSRU 리트로핏 신규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로보틱스는 76억원 영업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으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조선, 정유, 건설기계 등 전 사업영역에서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유지해 전 분기에 이어 1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친환경 기술 개발을 통한 시장 선점과 수익성 위주의 영업 전략을 펼쳐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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