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vs현대, 시몬스‧지누스와 '짝짓기'…수면 시장 '승부'
롯데vs현대, 시몬스‧지누스와 '짝짓기'…수면 시장 '승부'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10.17 10: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트리스 팝업으로 맞짱…주요점포서 브랜드 제품 체험 가능 매장 운영
롯데백화점 N32 매장에서 침대를 구경하는 소비자들.[사진=롯데쇼핑]
롯데백화점 N32 매장에서 침대를 구경하는 소비자들.[사진=롯데쇼핑]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이 매트리스 팝업으로 맞붙는다. 각각 유명 브랜드와 협업해 제품 체험을 강화, 숙면을 위해 과감히 투자하는 ‘슬리포노믹스(수면경제)’ 수요를 공략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시몬스와, 현대백화점은 지누스와 각각 손을 맞잡고 커지는 수면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

국내 수면 시장은 한국수면산업협회 통계 기준 2011년 4800억원에서 2021년 3조원으로 규모가 6배 이상 확대됐다. 그 중에서도 매트리스 시장 규모는 전체 시장의 절반을 웃도는 1조8000원에 달했으며 올해 2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롯데백화점은 유명 브랜드와 손잡고 프리미엄 베딩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집중한다. 최근 ‘시몬스’와 단독 파트너십을 맺고 ‘폼 매트리스’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잠실점·강남점 등 주요 점포 13곳에 시몬스와 폼 매트리스 전문 매장 ‘N32’를 단독 오픈했다. 매장에서는 슬립 마스터가 상주해 소비자별 맞춤 상품을 추천해준다.

롯데백화점은 이와 함께 하이엔드 침실 가구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프리미엄 침대 콘텐츠 강화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롯데백화점은 세계 4대 명품 매트리스 브랜드로 꼽히는 ‘덕시아나’, 1000만원대 가격에도 인기가 높은 ‘에이스 헤리츠’ 매장을 유치했다. 또 영국 왕실 침대 브랜드 ‘히프노스’ 등과 팝업을 운영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롯데백화점에서 시몬스와 함께 단독 론칭한 ‘N32’는 폼 매트리스 카테고리를 넘어 수면 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시킬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다양한 수면 니즈를 반영해 롯데백화점만의 새로운 콘텐츠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5월 인수한 글로벌 가구·매트리스 기업 지누스와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에 나섰다. 지난달 9일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 ‘지누스관’을 오픈했다. 이어 같은 달 천호점·충청점·킨텍스점 등에서 팝업을 열었다. 신촌점·미아점·디큐브시티점에는 지누스 정식 매장이 입점돼 있다.

현대백화점은 특히 지누스의 주요 타깃이 20~30대인 점을 고려해 최근 MZ세대의 핫플레이스가 된 더현대 서울에서도 팝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더현대 서울 내 지누스 팝업은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이곳은 지누스 매트리스를 활용한 놀이·휴식 공간으로 꾸며져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것은 물론 전문 매니저로부터 매트리스 상담·견적도 받아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 많은 고객들이 지누스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소비자 접점을 늘리고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며 “그룹의 네트워크 역량과 유통망을 활용해 지누스 사업 경쟁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