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현대오일 합작사, 저가원료 석화공장 준공
롯데케미칼+현대오일 합작사, 저가원료 석화공장 준공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10.1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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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번째 도입…3조8000억 수출 효과, 1500명 직·간접 고용 예상
현대케미칼 석유화학시설(HPC 프로젝트) 부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현대케미칼 석유화학시설(HPC 프로젝트) 부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롯데케미칼, 현대오일뱅크의 합작사 현대케미칼이 국내 처음으로 중질유분, 부생가스 등 저가 원료를 활용하는 석유화학공장을 지었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충남 서산시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서 ‘대산 현대케미칼 석유화학시설(HPC 프로젝트) 준공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일준 산업부 2차관,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 김태흠 충남도지사, 이완섭 서산시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정기선 HD현대 대표,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부회장, 최수관 현대케미칼 대표,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석유화학공장은 납사(나프타), 액화석유가스(LPG) 원료를 활용하는 기존 석유화학공장과 달리 국내 처음으로 저가 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건설 기간은 약 4년3개월 걸렸다. 전 세계적으로는 미국, 네덜란드 등 6개 공장을 보유한 셸(Shell)에 이어 두 번째 도입이다.

연간 약 115만톤(t)의 석유화학 제품을 수출해 약 3조8000억원의 수출 증대 효과도 기대된다. 약 1500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 효과도 예상된다.

박일준 제2차관은 축사를 통해 “현대케미칼은 정유업계와 석유화학업계가 상호 협력해 업종 간 장점을 결합한 대표 사례로 HPC 프로젝트 준공을 통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케미칼은 지난 2014년 5월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각각 60%, 40% 출자해 합작 설립한 기업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현대오일뱅크는 중질유분 등 경쟁력 있는 원료와 사업 부지를 제공하고 롯데케미칼은 기술 지원과 제품 판매를 맡는다.

박 차관은 “지난 5일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의 대규모 감산 결정으로 석유가격이 재상승 추세에 있는 만큼 정부는 국내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총력 대응할 계획”이라며 “업계에서도 가격과 수급 안정을 위해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