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사, 단체협상 결렬…노조 이틀간 부분파업 돌입
기아 노사, 단체협상 결렬…노조 이틀간 부분파업 돌입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10.1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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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대위 열고 파업 결의…13·14일 양일간 진행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기아 사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기아 사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기아 노동조합이 오는 13일과 14일 양일 간 부분 파업에 들어간다. 노사가 간 13차례 걸친 단체협상 본교섭에서 최종 결렬됐기 때문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지난 11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부분 파업을 결의했다. 부분 파업은 오는 13일 하루 2시간, 14일 4시간을 단축 근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생산 특근도 거부하기로 했다.

기아 노사는 지난 1998년 현대자동차그룹으로 인수된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2년 연속 무분규 교섭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번 쟁대위 결정으로 올해 파업에 들어간다.

앞서 노사는 지난 9월 호봉승급분을 포함한 기본급 9만8000원 인상, 경영성과금 200%+400만원 등이 담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타결시켰다. 하지만 단체협상은 노조 조합원의 과반 이상을 득표하지 못해 부결됐다.

단체협상에서는 25년 이상 근무하고 퇴직한 직원에게 제공하던 차량 구매 할인 혜택 연한과 할인 폭을 어떻게 조정하느냐가 주된 논쟁으로 알려졌다. 이 제도는 당초 2년에 한 번씩 신차 30% 할인 혜택을 평생 제공하는 내용이었지만 사측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서 혜택을 만 75세까지 하향하는 안을 제시했다.

사측은 지난 7일 3차 추가 제시안을 통해 혜택 연한 감축을 오는 2026년까지 유예하는 안과 함께 휴가비 인상, 주거지원금 확대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