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김기문 "복합 경제위기, 고비용 경제구조 개선통해 극복"
중기중앙회 김기문 "복합 경제위기, 고비용 경제구조 개선통해 극복"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9.2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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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리더스포럼'서 위기극복 4대정책과제 발표
'원자재가격상승·공급망위기대응·금융부담완화' 제안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28일 ‘2022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중기중앙회]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28일 ‘2022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중기중앙회]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중소기업은 최악의 경영난에 직면했다. 중소기업들이 당면한 복합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고비용 경제구조를 개선해 중소기업의 위기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2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간담회에서 “매출 하락이나 원자재가 상승 등 복합위기를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는 고환율·고금리·고물가·인력난 등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복합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제언’을 주제로 진행됐다.

중소기업계는 고물가 상황에서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 △원자재가격·수급정보 제공 지원 강화(67.8%) △원자재 구매금융·보증 지원 강화(35.6%) △납품단가 연동제 조속한 법제화(33.2%) △조달청 비축 원자재 할인 방출(14.0%) 등을 요청했다.

김 회장은 4대 정책과제로 △원자재 가격 상승·공급망 위기대응 △중소기업 금융비용 부담 완화 △고용·노동정책 대전환 △중소기업 혁신성장 여건 마련 등을 제안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납품단가연동제 법제화 △대출만기연장 조치 연착륙 △대중소기업의 노동시장 격차 해소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납품단가연동제는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납품대금에 반영해주는 제도를 의미한다.

중기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65%가 최근 경제 상황을 ‘위기’라고 인식하고 있음에도 그중 22.5%는 별다른 대응 방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소기업 86.8%는 지금의 경제 위기가 최소 1년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소기업계는 위기 대응을 위해 ‘생산비·인건비 등 원가절감 계획’을 세우거나(51.7%) ‘신규 시장개척’ 등을 준비(36.9%)하고 있었다. ‘별다른 방안이 없다’고 응답한 중소기업도 22.5%에 달했다.

특히 지난 2년간 폭등한 원자재 가격 등으로 촉발된 고물가에 대한 부담이 가장 높았다. 중소기업이 가장 부담을 느끼는 요인은 △원자재 가격 급등(76.6%) △금융비용 부담 증가(13.5%) △환율 상승(7.1%) △인력난 심화(2.8%) 등이었다.

특히 중소기업 72.%는 지난해보다 비싼 가격으로 원자재를 구입했다. 가격 상승분을 납품단가 또는 판매가에 전부 반영한 중소기업은 2.5%에 그쳤다.

[신아일보] 최지원 기자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