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환율 급등, 수출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 기회"
중기중앙회 "환율 급등, 수출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 기회"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8.2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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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상승의 중소기업 수출영향과 정책과제'
"기업·정부·국회 소통 강화로 경제위기 타개해야"
중기중앙회 로고. [제공=중기중앙회]
중기중앙회 로고. [제공=중기중앙회]

환율 급등이 수출 중고기업의 채산성 개선, 가격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28일 ‘환율상승의 중소기업 수출영향과 정책과제’ 이슈리포트를 통해 최근 환율급등에 대해 중소기업들이 지나친 우려보다는 오히려 수출 확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과도한 불안은 외환시장 안정은 물론 환율 급등락에 대응력이 부족한 수출 중소기업에게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제약은 있을 수 있지만 환율 상승이 수출 중소기업의 채산성 개선, 가격 경쟁력 제고에 분명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령 미국 등 해외에서 인기 있는 화장품을 비롯한 K-뷰티 제품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만큼 시장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중기중앙회가 지난 6월 수출입 중소기업 508개사를 대상으로 한 ‘2022년 하반기 중소기업 수출전망 및 수출입 중소기업 물류애로 실태조사’에 따르면, 환율 급등으로 이익이 발생했거나 영향이 없는 기업이 69.5%로 집계됐다. 이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응답한 기업 30.5%을 상회하는 수치다.

양 기관은 다만 고환율·고물가·고금리 등 3중고 상황에서 당면한 복합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 정치권이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내수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의 경우 해외시장 개척에 과감히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통화가치 하락폭이 큰 신흥국보다 미국과 같은 선진국의 고급 소비재 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기업 규제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국내 신규 투자와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또 중소기업의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 전시회 참가와 물류비 지원 등을 확대해야 한다는 게 중기중앙회의 주장이다. 

국회는 여야가 민생1호 법안으로 합의한 '납품단가 연동제'를 조속히 법제화해 대·중소기업 간 수·위탁거래에서 제값받기 또는 공정거래를 정착시키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수입 원자재로 중간재를 생산해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 원가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환율 급등 상황이 위기가 아닌 수출증대로 이어지고 채산성과 경쟁력 제고의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기업, 정부, 국회가 소통을 강화해 현장이 원하는 정책을 적시에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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