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응급환자의 절반 이상이 '골든타임(적정 시간)' 안에 응급의료기관에 도착하지 못한다는 자료분석 결과가 26일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연숙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중증 응급환자가 골든타임 내 응급기관 미도착 건수는 총 80만7131건 중 42만4010건(52.1%)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8년 50.8%, 2019년 50.7%, 2020년 51.7%, 2021년 53.9%, 2022년 55.3% 등 매년 절반을 넘겼다.
지역별로는 광주(61.4%)가 가장 높았고 인천(43.0%)이 가장 낮았다.
이 밖의 지역은 △강원 59.7% △대구 59.4% △대전 55.9% △전북 54.5% △서울 53.7% △경남·부산 52.1% △세종 51.9% △충남 51.7% △경기 51.0% △전남 49.8% △울산 49.1% △경북 48.0% △충북 44.2% △제주 44.0% △인천 43.0% 등이었다.
질환별로는 '중증외상(53.4%)', '심근경색(53.2%)', '허혈성 뇌졸중(49.2%)' 순이었다.
이 가운데 보건복지부의 관련 사업 중 일부 예산은 지속적으로 불용 처리된 것으로 드러났다.
'중증외상 전문진료체계 구축 사업'과 '응급의료기관 지원발전 프로그램 사업'은 최근 5년간 매년 30~90억원, 6~17억원이 각각 불용됐다.
최 의원은 "정부는 공공의료정책 확대 등 필수의료 분야의 의료인력 양성과 지역별 적정 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지자체와 촘촘하게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신속한 이송·진로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