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국내 기업 경쟁력 강화 위해 해외 투자 필수"
SK 최태원 "국내 기업 경쟁력 강화 위해 해외 투자 필수"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9.2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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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서 투자 선순환 강조…SK의 밤 참석 한·미 파트너십 강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1일 저녁(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SK 워싱턴 지사에서 열린 SK의 밤 행사에 참석해 환영사하는 모습. [사진=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1일 저녁(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SK 워싱턴 지사에서 열린 SK의 밤 행사에 참석해 환영사하는 모습. [사진=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국내 투자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에 대한 투자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22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21일(현지 시간) SK와 한국의 경쟁력을 알리는 ‘SK Night(SK의 밤)’ 행사에 앞서 언론과 가진 간담회에서 “첨단 패키징 등 우리가 갖지 못한 기술들에 투자해 내재화하고 이를 국내 투자로 이어가는 선순환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SK의 대미 투자가 단순히 한 나라에 투자라기 보다 연구·개발(R&D) 협력, 공급망·파트너사 확보, 국가 신성장 동력 발굴 등을 종합 고려한 결과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SK가 발표한 257조원 규모 투자 중 70% 달하는 179조원이 국내 투자라고 언급했다. 최 회장은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시기에는 개인도 기업도 생존을 위한 변신이 필요하다”며 “SK가 국가 성장 동력인 BBC(배터리·바이오·반도체) 영역에서 국내·외 투자를 활발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 지원법, 미국 주도 반도체 동맹(Chip4) 등 현안과 관련해 “한국의 핵심 산업을 둘러싼 여러 움직임에는 기회 요소와 위험 요소가 함께 있다”며 “관련 법안이나 정책이 최종 마무리되기 전까지 상황을 신중하게 지켜보면서 그에 맞는 대응책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문제에 정부와 기업의 입장이 다를 수 없는 만큼 민관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자 2030 부산엑스포 공동유치위원장인 최 회장은 엑스포 유치 전망에 대해 “아직 1년의 시간이 남아 있고 대한민국만이 가진 경쟁력을 우리만의 방식으로 어필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회장은 이날 저녁(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SK 워싱턴 지사에서 열린 SK의 밤 행사에 참석해 SK의 대미 투자를 포함한 양국 간 파트너십 강화를 강조했다.

최 회장은 환영사에서 “올해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바이오, 반도체, 그린 에너지 영역에 걸쳐 총 300억달러의 신규 투자와 2만명이 넘는 고용 창출 계획을 소개했다”며 “미국 내에서 SK가 이룬 성장은 미국 내 신뢰할만한 파트너들이 아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 감축량의 1%인 2억톤(t)의 탄소 감축에 기여한다’는 SK의 넷 제로 청사진을 언급하며 “SK의 투자 많은 부분은 탄소 감축을 위한 노력에 집중됐고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SK 밤 행사에는 크리스 쿤스(Chris Coons) 미국 델라웨어주 상원의원, 존 오소프(Jon Ossoff) 조지아주 상원의원, 댄 킬디(Dan Kildee) 미시간주 하원의원 등 정·관계, 재계 고위급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SK 측에서는 최 회장 외에도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유정준 SK그룹 북미 대외협력 총괄(SK E&S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겸 SK하이닉스 부회장 등이 참석해 미국 측 인사들을 상대로 SK 사업 현황과 글로벌 경쟁력을 설명하며 세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이 제안해 지난 2018년 시작된 SK 밤은 자본, 기술, 인재가 한데 모인 북미 시장에서 미국 주요 인사들에게 SK의 글로벌 경쟁력을 소개하는 소통의 기회로 자리 잡았다. 올해 SK 밤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3년 만에 재개됐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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