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유럽의회 대표단과 만나 “민주주의와 자유무역체제 등 공동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과 EU가 탄소중립, 국제공급망 안정화 등 글로벌 현안 대응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총은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손 회장이 유럽의회 대표단과 오찬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손 회장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국제공급망 위기와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가속화되는 등 한국과 유럽연합(EU) 모두에게 우려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한국과 EU는 상호 중요한 교역·투자 파트너”라며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한국과 EU 자유무역협정(FTA)을 기반으로 사상 최대 교역·투자 실적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탄소 중립 목표 실현을 위한 양측 협력에 대해 “한국과 EU는 각각 ‘그린 뉴딜’과 ‘유럽 그린딜’을 추진하고 있어 기업의 전기차, 2차전지, 바이오·헬스케어 등 신산업 분야 협력과 교류 강화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기업들은 저탄소·친환경 기술을 개발하고 신재생 에너지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탄소중립을 위한 기업 노력을 소개했다.

아울러 “경총도 회장단과 주요 기업들이 참여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위원회를 구성해 기업들의 친환경 경영 확산을 지원하고 정부와 소통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총은 매년 주한EU대사단 초청 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날 오찬 간담회는 유럽의회 상임위원회인 산업·연구·에너지위원회(ITRE)의 방한을 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아일보]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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