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참석차 나란히 뉴욕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양자 회담을 가졌다.

한일정상회담은 지난 2019년 12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가 회담한 이후 2년9개월여 만이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전날 오후 맨해튼 유엔총회장 인근 한 콘퍼런스빌딩에서 30분간 만났다.

이번 회담은 다자무대에서 의제를 정하지 않고 논의하는 약식회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실은 '한일 정상 약식회담 결과 서면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은 현안을 해결해 양국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외교당국 대화를 가속화할 것을 외교 당국에 지시하고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며 "두 정상은 정상 간 소통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최근 핵무력 법제화, 7차 핵실험 가능성 등 북한의 핵프로그램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서 첫걸음을 뗐다"며 "한일 간 여러 갈등이 존재하지만 양 정상이 만나서 해결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한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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